'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효성그룹 조현준 사장의 비자금 의혹을 제기했다.

1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대한민국에 정의를 묻다' 두 번째 편으로 꾸며져 VIP라 불리는 일부 재벌들의 그릇된 특권의식을 조명했다.

이날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회사에 입사했지만 출근은 하지 않고 월급만 받아간 '유령직원'의 존재를 언급했다.

제작진이 만난 제보자 C씨는 과거 스포츠 업계에서 홍보 관련 일을 했던 경력을 바탕으로 한 그룹에 마케팅 담당자로 근무할 것을 제안 받았다고 밝혔다.

C씨는 근무 제의를 받았으나 실제로는 근무하지 않았고 급여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C씨는 "사장님이 자기네 회사에서 일해보지 않겠냐고 제안해 이력서와 통장을 줬다"면서 이후 출근을 하진 않았고 가끔 사장님과 밥을 먹는 사적인 만남을 가졌다고 전했다.

C씨는 "이후 통장으로 월급이 들어왔지만 어느 순간 빼갔고, 마지막에는 다 가져갔더라"며 통장 내역서를 공개했다. 

또한 C씨는 최근 해당 기업 사장의 비서와 통화한 음성을 공개했다. 비서는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C씨에게 접근하는 것을 알고 방송사에서 사장과 C씨의 스캔들을 제기하려 한다고 주장하며 만나자고 제의했다.

C씨는 "저를 채용한 것처럼 해서 회삿돈을 빼돌린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제작진은 이 일이 효성의 조현준 사장이 지시한 일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