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가 12일(현지시각)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은퇴경기'에서 안드레 베르토에게 펀치를 날리고 있다. /AP=연합뉴스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미국)가 자신의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링을 떠났다.

49번의 공식 경기에서 단 한번도 패하지 않아 '무패 복서'란 기록을 남기며 은퇴했다.

메이웨더는 1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복싱평의회(WBC)·세계복싱협회(WBA) 웰터급 통합 타이틀전에서 도전자 안드레 베르토(32·미국)를 3-0(117-111, 118-110, 120-108)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제압했다.

메이웨더는 경기에 앞서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은퇴하겠다고 선언, 결국 통산 전적 49전 49승(26KO)을 기록한 '영원한 무패 복서'로 남게 됐다.

이 기록은 '복싱의 전설'로 불렸던 로키 마르시아노가 세운 사상 최다 경기 무패 기록(1947∼1955년)과 타이다.

자신의 마지막 경기에서도 메이웨더는 주특기인 '아웃복싱'을 철저하게 구사했다. 빠른 발과 몸놀림으로 상대의 공격을 유유히 피하며 기회가 있을때마다 카운터를 던지는 전략을 펼쳤다.

베르토는 경기중 몇 차례 메이웨더를 코너에 몰았으나, 메이웨더는 빠른 스텝과 몸놀림으로 확실한 펀치를 허용하지 않은채 교묘하게 빠져나갔다.

결국 12라운드 36분간 완벽한 수비 복싱을 자랑한 메이웨더는 착실히 점수를 모아갔고, 마지막 라운드 종료 10초를 남기고는 춤을 추듯이 스텝을 밟으며 마지막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