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시대 석성인 파주시 적성면 구읍리 칠중성(七重城·사적 437호)과 광탄면 용미리 고려 행궁 혜음원지(惠陰院址·경기도문화재 181호)가 정비복원될 예정이다.

파주시는 3일 칠중성 복원에 30억원, 혜음원지 정비에 28억원 등 총 58억원을 문화재청으로부터 지원받아 오는 2007년까지 2만9천여평에 대해 연차적으로 유적발굴 및 정비사업을 벌인다고 밝혔다.

시는 내년 말까지 유적지 일대 사유지 8천780여평 매입을 끝낸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고려 행궁임이 확인된 혜음원지는 올해 국가문화재 지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칠중성은 임진강 중류 남쪽 연안인 적성면 구읍리 중성산 7∼8부 능선을 따라 축조된 길이 603m의 삼국시대 테뫼식 석성으로 관서 지방과 한강 유역을 연결하는 교통 요충지이자 삼국시대 당시 수많은 전투가 이뤄졌던 전략적 요충지다.

혜음원지는 단국대 매장문화연구소가 지난 2001년 8월과 지난해 8월 두 차례 발굴조사한 결과 다량의 귀목문 막새기와, 잘 다듬어진 고급 평기와 등이 출토됐으며 '국왕행차에 대비해 건립된 고려 행궁'임이 확인돼 지난해 9월 경기도 문화재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