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건 그렇다 치고 오늘날의 마약 대륙은 단연 아메리카 하고도 중남미다. 콜롬비아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Escobar)는 마약 재벌이고 멕시코 최대 마약조직은 시나로아 카르델이 꼽힌다. 그런데 지난 7월 탈옥한 그 조직의 두목 중 하나인 알프레도 구즈만(Guzman)의 조작된 얼굴 화상이 트위터에 떠 세상을 한껏 조롱했다. 게다가 ‘여기 있다는 게 대만족! 그 누구와 함께 있는지 아는가’라는 조롱 문구까지 덧붙인 것이다. 마취약, 마비약이 마약이다. 신경과 정신을 한순간에 무너뜨리고 블랙아웃 시켜 버리는 게 아편이다. ‘아편 침 두 대에 황소 떨어지듯 한다’는 속담도 있다. 그런 마약을 네덜란드는 개인의 기호(嗜好)로 치부하고 이탈리아는 1993년 국민투표로 합법화했다. 1994년 독일 연방헌법재판소도 ‘마리화나, 해시시 소량은 죄를 묻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하지만 아편전쟁에서 패한 중국에선 거의가 사형이고 싱가포르도 중죄로 친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사위가 아편쟁이로 밝혀졌는데도 처벌이 가벼워 논란이 분분하지만 법도 상식선이다. 보편타당성이 못되면 진리가 아니고 사이비 진실조차 못 된다. 스스로 정신과 육체를 마비시키는 아편쟁이는 사회로부터 영원히 격리시키는 게 합당한 처사다.
/오동환 객원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