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민회관에서 2~3년 동안 함께 훈련해온 김경태(용인 한빛초5)·김레오(과천 청계초4)·안성준(안산 경일초4)군과 정다정(시흥 서해초3)양은 관중석에 모여 앉아 예선 각 조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기쁨을 만끽.
안성준군은 “의정부 빙상대회에는 처음 출전했는데 빙질이 좋아서 스케이트가 잘 나갔다”며 내년에 또 오겠다고 약속.
▣아쉬움 속 하염없는 소녀의 눈물 ‘뭉클’
○…5학년 여자부에 출전한 한 소녀는 경기장 복도를 걸으며 하염없이 눈물. 옆에서 따라 걷던 코치는 “나한테 스케이트 얼마나 배웠는지 생각해 보라”면서 “두 달 밖에 안 됐는데도 몇 년을 연습한 선수를 이기고 코너링 몸싸움까지 했으면 정말 잘한 거다”라고 격려해 지켜보던 이들을 뭉클하게 하기도.
○…25명의 선수 가운데 한 명을 제외하고 전원 출전한 수원 소화초등학교는 곳곳에 응원 현수막을 내걸어 눈길. 이 학교 6학년 장은서 양은 지난 대회 전체 2등을 거머쥔 실력파. 훗날 선수로 활약해볼 생각도 있다는 장양은 “나보다 잘 타던 친구랑 같은 조가 됐는데 1등을 해서 꾸준히 연습한 보람을 느낀다”며 함박웃음.
○…경기장 주변에서 심심찮게 엄마 품에 안길만큼 어린 1학년 병아리 선수들은 선수 대기선에 서자 하나같이 결연한 눈빛으로 돌변. 조그만 체구의 이들이 몸을 풀기 위해 뒷짐 지고 허리를 숙인 채 앉았다 일어서길 반복하는 광경에 학부모들은 물론, 대회 관계자들도 흐뭇한 미소.
○…이날 경기장 입구에 마련된 김장김치 부스는 체험한 김치를 포기 째 가져갈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순식간에 학부모와 아이들 300여명이 몰려 성황.
김치를 맛본 학부모들은 마지막 경품행사 때 백김치와 겉절이 김치 세트가 하나둘 없어질 때마다 자신의 번호를 확인하며 발을 동동. 필요한 사람들끼리 경품 쌀과 김치를 맞교환하는 진풍경도 연출.
/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