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경북 문경에서 열리는 '제6회 세계군인체육대회'의 성화가 오는 21일 남북 분단의 상징인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서 채화한다.

파주시는 21일 오전 11시 임진각에서 김상기 세계군인체육대회 조직위원장, 박대섭 성화봉송단장, 고윤환 문경시장, 이재홍 파주시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화를 채화, 봉송한다고 17일 밝혔다.

채화 행사는 우관제 파주문화원장의 진행으로 천제 봉행, 칠선녀 선무, 채화 등 순으로 40분간 열린다.

채화된 성화는 임진각을 출발해 경기 파주와 연천, 강원 철원·화천·인제·고성 등 접경지역 군부대를 거친 뒤 개최지인 문경까지 626㎞ 구간 봉송된다.

첫 주자는 지난달 북한의 지뢰도발 사건 때 1사단 수색대대 작전팀장을 맡은 정교성(27) 중사가 맡을 예정이었지만 부대 내 사정으로 안병규(34) 대위 등 10명으로 첫 주자가 변경됐다.

개최지인 문경에는 다음 달 2일 도착한다.

세계군인체육대회는 4년에 한 번 열리는 '군인 올림픽'으로, 한국에서는 10월 2∼11일 경북 문경시 등 8개 시·군에서 처음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110개국 8천700여 명의 군인이 참여해 24개 종목에서 각국의 명예를 걸고 실력을 겨룬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