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교포인 대니 리(25)는 다음 달 6일부터 인천시 송도국제도시에서 열리는 2015 프레지던츠컵에 자력으로 출전 기회를 얻었다. 유일한 한국 국적 선수인 배상문과 함께 인터내셔널팀에서 뛴다.

대니 리는 골프 인생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PGA 투어 그린비어 클래식(The Greenbrier Classic)에서 PGA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리며 8월 기준 세계랭킹을 233위에서 54위로 끌어올렸다. 그린비어 클래식 우승과 함께 올 시즌 PGA 투어에서 일곱 번이나 상위 10명 안에 들 정도로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프레지던츠컵 조직위가 17일 낸 대니 리와의 인터뷰 자료에서 그는 "정말 기쁘다.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에 합류하는 것이 올해 가장 큰 목표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만간 고국 땅을 밟을 대니 리는 "한국에 계신 조부모님이 제일 그립다. 물론 한국 음식도 그립다"고 했다. 11살 때 뉴질랜드로 이민을 가게 됐다는 그는 대회가 열리는 인천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져 더욱 눈길을 끈다.

한편 아시아 최초로 인천에서 열리는 이번 프레지던츠컵은 지난 2011년 대회(최경주, 양용은, 김경태, 일본 이사카와 료)와 더불어 가장 많은 아시아 선수들이 참가하는 대회다. 인터내셔널팀에서 함께 뛸 배상문(29), 통차이 자이디(태국),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아니르반 라히리(인도) 등 아시아 선수 4명의 활약상을 기대해볼 만하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