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들뜬 마음과는 달리 국내 경제는 축 처져 있다.
지난해 세월호 사고로 경기가 바닥을 치고 난 뒤 불과 1년도 채 안돼 또다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내수부진은 장기화에 접어들면서 소비자들의 체감경제는 더 우울한 상황이다.
청년들의 실업문제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고 중소기업들은 내수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매출이 줄어들면서 경영에 한계를 절감하고 있다.
지역내 업체들의 추석 연휴 및 상여금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보더라도 예년보다 상여금 지급을 하지 못하는 업체가 더 늘었다.
중국의 위안화 절하조치와 증시폭락의 영향으로 국내 기업들은 휘청거리고 얼어붙은 소비는 장기 침체의 국면에 진입한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정부가 추석 경기 부양책을 내놨다. 추석 전후 한 달 동안 전국 3천여개 백화점·전통시장 등이 참여하는 세일행사를 갖기로 한 것은 시의적절한 조치로 보여진다. 특히 정부는 이번 추석 연휴가 내수 회복의 결정적 전환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서민층이 경기회복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한가위 스페셜위크(9월14~25일),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10월1~14일) 등을 내실있게 운영해 ‘추석연휴 효과’를 극대화할 것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추석 자금을 지원하고 세정 지원책 등도 밝혔다.
정부의 노력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이 같은 정책과 대책의 혜택이 모든 계층과 분야를 막론하고 골고루 미치도록 운용의 묘를 살리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정부는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생필품과 차례용품에 대한 원활한 공급은 물론 물가관리에 충실해야 할 것이고, 중소업체들의 자금 활용을 도와 생산과 유통에 적극 나설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
여기에 기업들 특히 대기업들도 경기회복을 위해 총력을 다해야 한다. 매출 경쟁에 몰두하면서 자사 이익에만 급급하기 보다는 협력사들과의 상생을 통해 경제 활력을 불어넣고 창출한 이윤을 국가와 지역 사회에 보탬으로써 국가적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도록 새로운 인식이 필요한 때다.
정부의 효과적인 정책 마련과 함께 모든 경제 주체들의 불황극복 의지가 이번 추석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수 있다.
/ 이성철 경제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