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록 밴드 본 조비(Bon Jovi)의 베이징, 상하이 공연이 지난 8일 돌연 취소됐다. 주최자 AEG 라이브 아시아는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본 조비의 2009년 음악 비디오 ‘We Weren‘t Born to follow’의 영상이 대량 투고를 받았기 때문이 아니냐는 거다. 영상이란 바로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 때 큰 大자로 팔을 뻗어 탱크 앞을 가로막은 ‘전차남(戰車男)’ 모습이었다. 그 록 밴드의 2010년 12월 도쿄 공연 비디오엔 또 티베트 불교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등장하기도 했다. 그러니까 중국 정부가 꺼리는 영상들만 즐겨 비췄던 것 아닐까. 그래선지 시진핑 주석은 ‘미국의 대화(對華→對中) 관계엔 책임감이 필요하다’고 역설해 왔다. ‘중국이 강해질수록 세계 평화 수호의 힘도 커진다’는 거다.
미국의 턱밑까지 치고 오르는 중국이 경계 대상은 대상일 게다. 하지만 베이징 톈안먼엔 ‘중화인민공화국 만세’ 글자만 새겨져 있는 게 아니라 ‘세계인민 대단결 만세’가 대련(對聯) 문구다. 세계 평화 구축과 세계 인민의 대단결엔 1~2등 국가 수뇌 제휴가 절대적이다. ‘首腦’라면 뇌깨나 클 게 아닌가. 북핵 문제도 중국의 주도가 필수다.
/오동환 객원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