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곽순환로 등 9곳에 설치
푸드트럭·휴게 시설 갖춰
연말까지 194곳 만들기로
‘고속도로 졸음운전 사고 제로에 도전한다’.
한국도로공사 수도권본부는 최근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7곳과 서해안고속도로 2곳 등 총 9곳의 졸음쉼터를 설치·운영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최근에 개장한 졸음쉼터는 푸드트럭과 편의점까지 운영해 고속도로 이용객들의 니즈(needs)를 반영,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그 동안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에는 휴게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이용자들의 불만이 높았다. 전체 128㎞ 가운데 도공이 운영하고 있는 남부 91.7㎞ 구간은 도심을 통과하는 구간으로 구리, 서하남, 의왕·청계 등 간이휴게소 3곳만 운영돼 왔다.
대부분 구간이 터널과 교량으로 이뤄져 있고 주변이 밀집 개발돼 휴게시설을 설치할 공간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이패스 이용률이 높아지면서 톨게이트 여유차로와 사무실, 건물 주변 녹지 등을 활용, 졸음쉼터 공간 조성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도공 수도권본부는 지난 7월 서울외곽선 내측의 구리·남양주, 시흥, 김포 톨게이트와 외측의 김포, 시흥, 청계, 성남톨게이트 등 7곳에 졸음쉼터인 ‘행복드림쉼터’를 설치했으며, 판교 126k(청계터널~판교분기점 사이)는 내년 9월 운영 예정이다.
설치된 모든 졸음쉼터에는 푸드트럭과 화장실이 설치됐으며, 서울외곽선 내측의 구리·남양주와 김포 톨게이트에는 편의점도 운영 중이다.
특히 푸드트럭 운영자는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공모를 통해 모집했으며, 현재 7개소가 특색있는 메뉴를 내걸고 운영 중이다.
도공 수도권본부 최광호 본부장은 “단말기 보급 및 하이패스 이용이 늘어나 발생한 톨게이트 여유공간을 고객들의 휴식공간으로 돌려줄 수 있게 됐다”며 “2020년부터 계획된 스마트톨링 시스템이 구축돼 톨게이트 시설이 없어지면 여유 차로가 늘어나 더 쾌적한 휴식 공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공은 쉬어가는 교통문화 확산을 위해 2011년부터 ‘졸음쉼터’를 설치하고 있으며, 설치 4년간 연평균 사망자가 30% 줄어드는 등 안전운전에 큰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도공은 올해 40곳을 추가로 설치하는 것을 비롯해 연말까지 총 194곳의 졸음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하남/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