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120여 개국에서 모인 8천700여 명의 군인들이 유일한 분단국가인 대한한국에서 스포츠 제전을 벌인다.

올해 6회째를 맞는 2015 경북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는 10월2~11일까지 개·폐회식이 열리는 문경을 비롯해 포항, 김천, 안동, 영주, 영천, 상주, 예천 등 8개 시도에서 치러진다.

4년 주기로 열리는 세계군인체육대회가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회는 종목(24개 종목) 숫자와 참가국(120여개국 8천700여명)에서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군인들만의 스포츠 축제인 만큼 남녀 현역 군인만 나설 수 있다.

세계군인체육대회에선 올림픽 무대에서 볼 수 있는 19개의 일반 종목과 군인들의 특성을 살린 5개의 군사 종목을 합쳐 총 24개 종목이 치러진다. 일반 종목은 양궁, 농구, 복싱, 사이클, 펜싱, 축구, 골프, 핸드볼, 유도, 마라톤, 근대5종, 요트, 사격, 수영, 태권도, 육상, 트라이애슬론, 배구, 레슬링 등 19개며, 여기에 공군 5종, 육군 5종, 해군 5종, 오리엔티어링, 고공강하 등 군사종목 5개가 추가된다.

'우정의 어울림, 평화의 두드림'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는 한국 고대 신화에 나오는 '전설의 새'인 삼족오(三足烏)를 형상화한 엠블럼을 채택했다. 마스코트인 '해라온'(남자)과 '해라오니'(여자)도 삼족오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금 25개 이상을 따내 종합 3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