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재활용을 위해 아파트단지 등 주택가에 설치된 헌옷 수거함이 제때 수거되지 않아 쓰레기무단투기 장소로 전락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재활용 헌옷 수거함은 90년대 새마을지회에서 이웃돕기기금 마련 등 자원재활용을 위해 새마을 사업의 일환으로 운영, 의정부시 아파트 단지와 도심 주택가 등 곳곳에 설치돼있다.
그러나 IMF이후 각종 단체나 개인 업체에서 후진국 등 외국으로 수출을 하기 위해 매월 정기적으로 모아진 헌옷들을 수거했으나 최근들어 판로가 막히면서 일부 업자들이 수거를 제대로 하지 않아 헌옷 수거함에는 음식물 쓰레기와 각종 생활쓰레기가 투기돼 심한 악취를 풍기며 도심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
의정부시 의정부 3동 주택가의 헌옷 수거함에는 깨진 병과 폐가재도구 등이 수북이 쌓여 있고 재활용이 불가능한 이불이나 베개, 기타 생활쓰레기 등을 무단 투기해 도시 미관을 해치고 있는데도 시는 불법쓰레기라는 이유로 제대로 치우지 않고 있다.
의정부시 의정부2동 김모(40)씨는 “주택가에 설치된 헌옷 수거함은 스티커가 붙지 않은 이불, 파손된 시계, 카펫 등이 아무렇게나 버려져 있고 심지어 음식물 쓰레기까지 몰래 버리고 있어 악취가 진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오동 최모(72)씨는 “헌옷 수거함이 처음 설치됐을 때에는 시민들의 호응과 동참으로 쓸만한 옷이 쌓였으나 이제는 옷은 없고 대신 쓰레기만 가득하다”며 “의정부 관내 아파트 단지 주택가등 상당수의 헌옷 수거함이 쓰레기통으로 전락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시는 “헌옷 수거함 관리가 제대로 안되고 공공부지에 무단으로 설치돼 민원이 발생할 경우 일정기간 계고장을 부착한 뒤 수거함을 철거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법령이 없어 관련 업체들을 행정지도하기가 쉽지 않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김환기·최재훈기자·cjh@kyeongin.com
헌옷수거함 쓰레기무단투기장소 전락
입력 2003-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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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7-26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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