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의 임단협이 여름휴가 후 재개된 교섭에서 단협 쟁점에 의견이 상당히 접근했고 사측 임금 협상안도 추가로 제시돼 합의에 임박했다.

5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노사는 오후 2시부터 울산공장에서 교섭을 갖고 남은 단협쟁점과 임금부문에 대한 일괄 합의를 시도한다.

앞서 4일 교섭에서 주5일 근무제, 비정규직 처우개선, 자본이동(해외공장) 특별협약 등 노조의 3대 요구안 가운데 자본이동 문제에 대해 회사가 노조의 요구를 상당부문 수용했다.

노조의 경영참여에 대해서도 회사가 이사회 때 사전통보하고 주요 사업에 대해 즉시 설명하기로 하는 등 의견이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또 지난달 23일 '파격적'이라며 제시했던 것보다 훨씬 더 나은 임금 9만7천원 인상과 성과급 200%, 생산성 향상 격려금 100% +80만원 등의 임금부문 협상안을 추가 제시했다.

노사는 이에따라 이날 교섭에서 주5일 근무제와 퇴직금 누진제, 비정규직 처우개선, 컨베이어수당 인상 등에서만 어느정도 의견이 접근되면 합의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노조는 그러나 이날도 파업을 계속해 주간조가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야간조가 새벽 3시부터 6시까지 3시간씩 일하지 않고 잔업도 거부한다.

현대자동차 주위에서는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이 검토되고 있는데다 정몽헌 현대아산회장의 투신자살 충격까지 겹치자 회사는 물론 노조도 '자율타결' 의지를 보여 늦어도 6일까지는 합의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