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 조계종 용주사(주지·정락스님)는 오는 9월20일 화성시와 함께 대규모 효문화축제인 제1회 화성 효행 승무제 및 백수제를 개최한다.

용주사는 정조대왕이 부친 사도세자의 능을 화성으로 옮기고 부모은중경 설법을 듣고 감동, 능찰로 정한후 효행원찰이 됐다.

오전 11시 입재식으로 시작되는 이번 행사는 백수제(점심공양)와 승무제, 기념공연(산사음악회)이 계속해서 펼쳐질 예정이다.

승무제는 조지훈 시인의 대표시 '승무'가 용주사에서 태동된 것을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경기도무형문화재 제8호 김복련씨가 화성재인청류 승무를 선보인다. 인기 성우 장정진씨의 시 '승무' 낭송도 이어진다.

또한 화성시와 인근 거주 85세 이상 노인 1천여명을 초청, 점심공양과 함께 공연 관람후 선물과 노잣돈을 제공하는 이색 이벤트도 마련됐다.

이밖에 불자 개그맨인 김병조씨의 사회로 진행되는 산사음악회는 초청노인을 비롯해 불자, 인근주민 등 2천여명이 참가, 불교국악관현악단 오느림(대표·김회경)의 연주와 국악인 김성녀(중앙대 교수), 경기민요 이수자 최수정씨 등이 출연한다.

또한 사물놀이팀의 길놀이와 국악관현악을 위한 신모듬(박범훈 곡)은 이날 행사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주지 정락스님은 “정조대왕이 화성으로 행차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잔치를 열고 만수무강을 빌었다는 기록이 있다”며 “회갑잔치는 화성과 그 인근 선비, 무사, 그리노 노인, 결손가정,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쌀과 소금을 나눠주는 등 각계각층을 위한 잔치로 열렸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