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세 이상 고령근로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가 7일 상용 근로자 5명 이상인 6천344개 표본 사업체를 대상으로 2002년 6월 기준 임금구조를 조사해 발표한 결과 근로자의 평균연령은 36.5세로 전년과 동일했으나 5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은 6.9%로 전년 대비 0.3% 포인트 증가했다. 90년(3.0%)에 비해서는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반면 평균 근속연수는 5.6년으로 2001년 때의 5.9년보다 0.3년 낮아져 직장이동이 잦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대졸이상은 전체 28.3%로 전년 대비 3.1% 포인트, 90년보다는 두 배 가량 증가해 고학력화 추세를 보였으나 학력 간 임금격차는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졸 임금을 100으로 봤을 때 대졸이상임금은 149.4(약 1.5배)로 전년 152.3보다 소폭 감소했다.

이는 최근 대졸자의 취업난으로 인한 하향취업 추세와 함께 고임금 일자리 수요가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전문대졸 임금은 101.7로 고졸 임금과 별 차이가 없었고 중졸 이하는 85.1이다.

한편 2000년 이후 대졸이상임금은 55~59세에 정점에 달했으나, 사무직 근로자의 정년단축 등으로 인해 2001년에는 정점이 50~54세로 하향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대졸 이하 임금 정점은 45~49세 때였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자는 45~49세 때 임금이 25~29세 때보다 1.6배로 가장 높았다가 50세 이후 급격히 낮아져 60세 이상은 45~49세 때 임금의 62.9%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여자는 남자보다 15년 정도가 빠른 30~34세 때 임금이 가장 높았다.

100만원 이하 임금 근로자의 비율은 전체 21.0%로 전년에 비해 3.6%포인트 낮아졌으나, 300만원 이상은 13.6%로 전년 10.4%에 비해 3.2%포인트 늘었다.

임금소득의 불평등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는 0.305로 전년도 0.303보다 소폭 증가했는데, 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증가 추세가 이어져 임금소득 불균등도가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는 상위 임금계층의 임금상승폭이 평균 수준보다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직종별 임금수준은 '고위임직원 및 관리자'가 264만2천원으로 가장 높았고, 단순노무직근로자가 91만8천원으로 가장 낮았다.

산업별로는 통신업이 248만2천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전기ㆍ가스 및 수도사업이 236만원, 금융 및 보험업 194만 6천원, 교육서비스업 175만4천 순이었다.

임금 최하위 업종은 '부동산 및 임대업'(105만1천원)이었는데, 이는 평균 근속연수가 3.6년으로 짧고, 대졸 이상 비중이 14.2%로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