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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시민기자
이천 소재 이현고등학교 홈페이지에 ‘교직원장학회 장학생 선정’이라는 제목이 있어 클릭해봤다. 내용은 교직원장학회 장학생 명단과 장학금이었다. 학교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 교직원장학회에 대해 문의했다. “교직원이 월급여에서 일정액(1계좌당 5천원부터)을 적립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는 제도”라며 “모범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선생님들의 작은 소망에 의해 운영되는 자발적인 장학회다. 2011년 개교 이래 지금까지 해마다 재학생 7~8명에게 40만원씩 약 300만원을 지급하며 전 교직원 모두 참여하고 있다”고 했다.

장학금 전달식 사진은 없느냐는 질문에 “교직원장학회 장학금은 학생들 통장으로 입금하는 게 전부다.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한 이유는 학생 통장에 들어온 돈의 출처를 궁금해하는 학생들을 위한 배려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금액이 많고 적음을 떠나 마음이 있어도 행동으로 옮기기 쉽지 않은 게 기부다. 많은 사람에게 알리면 좋겠다”고 하자 학교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이 일은 우리 학교만 하는 건 아니다. 관내 여러 학교에서도 하는 걸로 알고 있다. 게다가 학교는 학생들이 잘한 일을 칭찬하고 알려야 한다. 선생님으로서 제자에게 당연히 할 일을 하는 거다.”

이현고등학교 관계자와 전화를 끊고 그 학교에 대해 간간이 들려오는 소문을 상기해봤다. 그 소문 가운데 하나는 ‘선생님과 학생의 인성이 바르고 서로 간에 배려심이 많다’는 거였다.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나 스승에 대한 존경이라는 말이 무색해진 요즘이다. 하지만 지나온 학창시절을 되돌아보면 학생들의 역량을 신장시키는 조력자뿐만 아니라 소리소문 없이 제자를 돕고, 대가를 바라지 않고 관심과 사랑을 주는 사람 또한 선생님이다. 아직도 우리 주변에 그런 선생님이 많다. 그런 선생님들이 가까이에 있고, 그분들과 함께 있는 학생들은 더 빛나고 훌륭하게 성장할 거라는 기대가 생겨 괜스레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가을이다.

/김희정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