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발전연구원 지역경제연구실 서봉만 연구위원은 5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G타워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제2회 동아시아 문호도시 정책포럼’에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서는 서비스산업 전진기지화 전략을 펴고 있지만, 현실을 보면 인천의 경우 열세에 있고, 매출의 경우도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 연구위원이 이날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지식서비스산업 영역의 모든 업종에서 인천의 매출액은 전국 5%를 밑돌았다.
매출액 기준으로 인천이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출판 영상 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 0.73% ▲부동산업 및 임대업 3.68%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 3.47%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1.73% ▲교육 서비스업 3.95%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4.60% 수준이었다.
서 연구위원은 “서비스업이 21세기 중요한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고, 육성해야 한다는 당위성이 있다”면서도 “지식서비스산업, 고도서비스산업의 경우 서울의 지리적 근접성 등으로 전진기지화라는 거대한 목표까지 갈 수 있을지 의문으로, 이런 부분들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서 연구위원은 인천이 제조업을 육성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서 연구위원은 “수도권정비법 등으로 대기업 유치가 힘들다는 점이 한계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며 “인천에 현대제철, 두산인프라코어, 삼성바이오 등 대기업 관련 회사가 있지만, 경기도 수준에 못 미친다.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했다.
서 연구위원은 이와 함께 최근 인천시가 발표한 물류·첨단자동차·항공·관광·바이오·로봇·녹색금융·뷰티 등 8대 전략산업을 제대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산업별 지역 거버넌스 체계 구축, 세부시행 계획 수립, 적극적 재원확보 등 단기 과제와 산업정책·과학기술정책·투자유치정책·도시개발정책 간 유기적인 연계·조정 등 중장기 과제를 풀어야 한다고 봤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요코하마시립대학교 쿠니요시 나오유키 교수가 ‘성장기에서 성숙기로 향하는 일본도시 중에서 자립적 발전을 지향하는 요코하마의 도시재생’, 톈진사회과학원 도시경제연구소 왕솽 연구원이 ‘베이징-톈진-허베이 협력발전에서 글로벌 도시군 포지셔닝 및 국제적 사례’라는 제목의 주제발표를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