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천·연천, 강원도 철원지역 주민 8천여명이 20일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장흥리 고석정 광장에서 정부의 한탄강댐 건설을 반대하는 대규모 궐기대회를 갖고 있다.
한탄강댐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 8천여명이 댐 건설 백지화를 요구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이다 경찰과 충돌, 일부 주민들이 부상을 입었다.

주민들은 20일 철원군 동송읍 장흥리 고석정 광장에서 이용삼 국회의원을 비롯해 환경단체 관계자와 포천·연천, 강원도 철원지역 주민 등 8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탄강댐 건설 백지화를 촉구하는 궐기대회'를 가졌다.

이들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그동안 수차례나 한탄강댐 건설의 부당성과 반대의지를 천명했지만 건설교통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며 “댐 건설 백지화를 미루는 정권 퇴진운동을 전개하겠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집회가 끝난뒤 가두행진을 위해 인근 한탄대교로 진출하다 경찰과 충돌, 이 과정에서 조기운(49·철원군 동송읍 이평리)씨 등 3명이 경찰방패에 맞아 머리가 찢어지는 등 부상을 입어 철원군 길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한탄강댐 건설사업단 관계자는 “주민 한 사람이라도 더 이해시키기 위해 노력중”이라며 “환경파괴를 줄이고 충분한 보상을 통해 주민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