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귀가하는 여성들을 각종 범죄로부터 보호하려는 ‘여성 안심 귀갓길’이 인천에 첫선을 보였다.

7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인천시와 일선 자치구의 예산 지원을 받아 용현동, 부평동, 가좌동, 계산동, 청학동, 갈산동 등 시내 보행로 16곳에 총 길이 2천970m의 여성 안심 귀갓길을 지정했다.

이 길은 시작과 끝 지점 노면에 특수페인트를 사용해 ‘여성 안심 귀갓길’ 표시를 했고 기존의 보안등을 LED등으로 교체하거나 새로 설치해 거리를 한층 밝게 만들었다.

또 위기상황에서 신고자가 본인의 위치를 쉽게 알 수 있도록 2∼4개의 112신고 위치안내판을 부착했다.

경찰은 성범죄가 많이 발생하는 심야시간대에는 지역경찰 뿐만 아니라 기동대 등 상설부대를 안심 귀갓길 주변에 집중적으로 배치해 여성들이 안심할 수 있는 보행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내달까지 여성 안심 귀갓길 15곳을 추가로 설치하고 내년 이후에도 사업을 계속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