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경기, 강원 북부 지방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24일 이 지역에 최고 300㎜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져 행락객등 2명이 실종되고 농경지 455㏊와 주택 1천52동이 침수됐다.

경인전철 운행이 2시간동안 중단되고 잠수교,동부간선도로의 차량운행이 통제되는 등 도로유실 및 침수로 곳곳에서 교통이 통제됐다.

이날 오후 11시 현재 철원 317㎜, 서울 250㎜, 인천 248㎜, 문산 236㎜,동두천 222㎜,인제 201㎜ ,강화 198㎜,춘천 184㎜, 홍천 119㎜, 속초 89㎜의 비가 쏟아졌으며 특히 서울에서는 오후7시부터 1시간동안 70㎜, 인천에서는 오후6시부터 1시간동안 54㎜가 퍼부었다.

25일 서울.경기, 강원지역에 40∼120㎜ 많은 곳은 150㎜이상의 비가 더 내리고 전남북.경남북에도 40∼80㎜, 충남북.제주도도 곳에 따라 100㎜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 인명피해.등산객 대피 = 24일 오후 3시10분께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덕둔리 제일유원지 계곡에서 동료 산악회원 50여명과 함께 야영을 하던 차모(29.화성시 우정읍)씨가 물가에 나갔다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오후 7시40분께 서울 서대문구 홍은3동 그랜드힐튼 호텔앞 홍제천에서 김모(45.서대문구 홍제1동)씨가 산책도중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경기도 연천, 포천 등지의 계곡에서 야영을 하던 등산객 등 2천여명은 긴급대피했다.

오후 2시5분께 포천군 일동면 기산리 청계저수지 상류에서 민박을 하다 고립됐던 윤모(25.여)씨 등 행락객 19명은 4시간여만에 구조됐다.

경기도와 각 시군은 안양천 등 11개 하천 둔치 등에 주차됐던 차량 2천여대를 안전지대로 급히 이동시켰다.

◇ 농경지.주택 침수 = 철원 212㏊, 경기 파주 177㏊, 연천 66㏊ 등 455㏊의 농경지가 침수됐다.

오전 10시30분께 강원도 철원군 서면 와수6리 학포교 옆 제방 5~6m가 유실되면서 논 0.3㏊ 가량이 물에 잠기는 등 철원, 화천 등 강원 북부지역 농경지 200여㏊가 침수됐다.

오후 7시부터 집중적으로 내린 비로 중랑천 주변과 구로구.강서.양천구 일대를 중심으로 서울 시내 856동의 건물이 일시 침수됐다.

인천시 남구 용현1.4.5동과 주안2∼4동, 도화1.2동 지역에 이날 저녁부터 쏟아진 게릴라성 집중폭우로 주택 400여채가 침수돼 주민 1천500여명이 양수기 등을 동원해 밤새 복구작업을 벌였다.

경기도 연천군 한탄강 유원지 일대 상가등 건물 9개동이 침수돼 14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포천군 소홀읍 송우리에서는 주택 침수로 17명이 긴급대피했다.

경기도 오정구 성곡동, 원미구 원미동 등 저지대 주택 162가구가 한때 침수됐다.

임진강 연천군 군남면 북삼교 인근 지역과 파주시 적성면 비룡대교 인근 지역에는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오후 3시30분께 해제됐다.

◇ 도로침수.교통통제 = 서울 중랑천 수위가 높아져 의정부 방향 동부간선도로가 오후 8시30분부터 통제됐고 잠수교 수위는 오후 10시 현재 6.88m(차량통제 수위 6.2m)로 양방향 교통이 모두 통제됐다.

도심에서는 청계로로 진입하는 광교사거리 일대가 물바다로 변했다.

상암지하차도도 오전 9시45분부터 오후 6시20분까지 양방향 통행이 중단됐다 일시 해제됐지만 오후 6시50분부터 다시 통제됐다.

분당-강남간 도시고속도로와 동호대교 강북방향 도로 곳곳도 패여 차량운행에 지장을 줬다.

부천시 역곡, 소사, 삼정지하차도가 불어난 물로 오후 8시를 전후해 차량 통행이 일시 중단됐고 경인고속도로 내동IC도 차량 진출입이 통제됐다.

인천 시내 도로 20여곳도 침수로 교통이 통제됐다.

이날 오전 한때 물에 잠긴뒤 차량통행이 재개된 인천시 북구 효성동 효성 제2굴다리(구사거리∼청천동)는 오후 7시부터 쏟아진 폭우로 왕복 4차선의 도로가 다시 침수돼 차량통행이 통제됐다.

서구 가좌동소재 공단사거리∼경인고속도로 가좌 IC진입로 구간 침수로 서울방면 경인고속도로 가좌 IC의 차량진입이 오후 7시부터 2시간 가량 통제되는 등 부평, 서구, 계양, 남구지역의 도로 20여곳이 물에 잠겼다.

남구 주안7동 신기촌 사거리일대와 경인전철 간석역앞 일대 도로도 배수구 역류현상으로 침수되는가 하면, 계양구 장기동 장기충전소앞 쓰레기수송로 둑과 갓길 7m가량은 유실됐다.

경기도 연천군 장남면 원당리 지방도 324호선, 미산면 아미리 지방도 322호선 등 연천군 관내 5개 도로와 파주시 파평면 두포리 군도 8호선, 의정부시 장암동 중랑천 국도 3호선 등 모두 7개 도로가 수위상승 및 침수로 차량 통행이 제한됐다.

오전 9시50분께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동촌리 평화의 댐 건설현장 입구 460번 지방도에 낙석과 붕괴된 토사로 인해 차량통행이 6시간 동안 중단됐고 철원군 근남면 사곡2리 5번 국도의 산사태로 철원 근남~마현간 차량통행이 제한됐다.

◇ 경인전철 운행 중단등 = 이날 집중호우로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