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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시내 상가 10여 곳에 '그라피티'(낙서)를 한 미대생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김포경찰서(서장·이봉행)는 12일 미술용 락커를 이용, 낙서한 그라피티 동우회장 등 3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했다.

그라피티(graffiti)란 전철이나 건축물의 벽면, 교각 등에 낙서처럼 긁거나 스프레이, 페인트를 이용해 그리는 그림으로 '60년대 美 뉴욕의 흑인 젊은이들에 의해 시작됐다.

경찰에 따르면 그라피티 동우회장 A 씨(25) 등 3명은 지난 8월 14일 밤 11시께 김포시 사우동 관내 먹자골목을 돌면서 건물 외벽과 유리창 등 11개소에 'JUN8','TACO','HeYa '등 태그네임을 미술용 락커로 낙서를 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대학에서 그라피티 동호회 회장을 맡은 A씨는 친구인 B씨(24)의 주거지인 김포 사우동 집 근처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난 뒤 락커를 이용해서 자신들을 나타내는 태크네임(낙관)을 그리기로 갑자기 공모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 씨 등이 단순히 건물 외벽에 자신들을 드러내기 위해 낙서를 하는 데 그치지 않고 타인의 차량을 밟고 올라가 낙서를 하거나 운영 중인 점포의 유리창에 쉽게 지워지지 않는 락커를 사용, 치킨집 등이 영업에 지장을 받았다는 신고를 받아 범인 검거에 나서게 됐다.

김포/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