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수원 kt wiz 장성우가 치어리더 박기량의 명예훼손 사태와 관련해 사과문을 냈다.

kt는 지난 16일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장성우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장성우는 "고통과 피해가 이루 말할 수 없는 박기량씨에게는 어떻게 사과를 해야 할지, 어떻게 하면 명예가 회복될지, 어떻게 하면 저로 인해 야기된 근본적인 문제가 해소될 수 있을지 참으로 죄송스럽고 죄스럽기 그지 없다"고 전했다.

최근 장성우와 그의 옛 여자친구가 스마트폰 메신저로 대화를 나눈 캡처 사진이 SNS에 퍼지면서 사태가 심화됐다. 장성우는 메신저 대화에서 박기량에 대한 근거없는 이야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박씨 측은 지난 13일 수원지검에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두 사람을 고소했다.

장성우는 "지금 생각하니 저희 둘 다 도덕의식에 큰 결함이 있었던 것 같다"며 "그전의 상황으로 되돌아갈 수만 있다면 그 어떤 행위라도 하겠지만 현실은 안타깝게도 그렇지 못하고 사과만 드리고 있을 따름"이라고 거듭 사과했다.

또 그는 "SNS상에는 제가 팬들에 대해 입에 담기 어려운 모욕적인 언급을 한 것으로 돼 있지만, 이 부분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제 진심을 담아 말씀드릴 수 있다. 야구를 시작한 이래 고마운 팬들에게 저는 감히 그런 불경한 마음을 가져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장성우는 "그 동안 이 번 일로 벌어진 상황으로 인해 저의 소속팀인 수원 kt wiz 구단과 프로야구 전체에 끼친 누를 생각하면, 구단에서 내리는 어떠한 제재나 처벌도 당연하고도 숙연한 마음으로 달게 받아들이겠다"며 "이 후에도 필요하면 또 다른 어떤 방법으로든 물의를 일으킨 부분에 대해 사죄와 책임을 지겠다"고 전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