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금의 사회적 이슈인 ‘역사 왜곡 문제’는 수위가 도를 넘고 있다. 내용을 보면 이 교과서가 대한민국의 교과서인지, 북한의 교과서인지 알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왜곡된 내용을 살펴보면 대한민국의 정통성이 부정되고 북한의 정통성이 은연중 강조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두산동아 출판사’ 교과서 273쪽에 ‘북한, 정부를 수립하다’를 보면 “북한은 남한에서 총선거가 실시되자 곧바로 정부수립에 나섰다. 8월 25일에는 남북 인구 비례에 따라 최고 인민회의 대의원을 뽑는 선거를 하였다”고 씌어 있다. 북한의 8월 25일 선거에 대하여 ‘남북 인구 비례’란 용어를 사용 남북한 전체 주민이 참여한 선거처럼 왜곡하고 있다. 당시를 목격한 월남 인사들이 공산당에 의해 부정선거가 이루어졌다는 증언이 있는데도, 이 교과서는 마치 남북한 전 국민이 참여한 선거처럼 왜곡하여 북한의 정부 수립에 정통성을 부여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사’ 교과서와 관련된 사회적 갈등은 정부 여당의 ‘국정 교과서’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실상은 이러한 왜곡된 교과서를 개정하려는 논의는 없고, 국민에게 ‘다양한 관점의 민주주의 파괴’, ‘친일과 친미의 보수 뉴 라이트 국정 교과서’라는 선전, 선동에 있다.
대한민국 정통성을 훼손하려는 의도가 명백한데도 그것의 개정을 위해 노력해야 할 정치인들이 거리로 나와 ‘유신’, ‘친일’ 등의 구호만을 앞세워 선전과 선동에 몰두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하는 국민으로서 답답한 심정이 아닐 수 없다. 분명한 핵심은 ‘국정 교과서’에 있는 것이 아니고, 대한민국 정통성을 부정한 교과서의 개정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김경희 전 이천시 부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