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국민들이 직접 나서서 정치 선진화를 이뤄낼 수 있는 방안은 없는 것일까?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소액 다수의 정치후원금 기부를 대표적인 방안으로 꼽고 싶다. 국민들이 기부한 기탁금을 각 정당에 국회의원 의석 수 비율로 나눠줘 깨끗한 정치 자금 조성에 이바지하는 제도다.
국회의원 개인한테 직접 기부하는 후원금과는 다른 것이며, 공무원이나 사립학교 교원도 기부가 가능하다. 세액공제도 받을 수 있다. 세금 혜택과 더불어 깨끗한 정치를 향한 염원을 각 정당과 정치인들에게 확인시켜주고 각성시킬 수 있는 것이다.
아직까지 우리 정치는 돈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과거에 비해 많이 개선됐지만 불법 정치 자금 수수로 국회의원들이 처벌을 받는 경우도 있다. 많은 국민들이 십시일반으로 정치후원금을 기부해 그 돈으로 국회의원들이 정치를 한다면 투명성은 분명 향상될 것이다. 굳이 큰 금액을 기부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소중한 정성을 직접적으로 표출해 더 나은, 더 좋은 정치를 해달라는 염원을 보여주는 것이다.
정치후원금 기부 문화가 확산될 수록 정치 선진화·민주화는 더 빨라질 것이다. 바로 나부터 소액 다수의 정치후원금 기부에 참여한다면 우리 국민이 바라고 희망하는 정치가 좀 더 빨리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다.
/박보명 수원시팔달구선관위 사무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