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2016년 고교 신입생 배정을 앞두고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2학년(명예 3학년) 학생들이 사용하던 교실의 존치 여부를 두고 딜레마에 빠졌다.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4·16연대)와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세월호수원시민공동행동 소속 회원 10여 명은 20일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원고 기억교실(2학년 10개 교실, 1개 교무실)은 보존돼야 할 공간”이라며 “단원고 교실을 중심으로 추모와 새로운 교육 대안을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반면 앞서 지난 7월 단원고 1·2학년 재학생 학부모들은 “2학년 교실을 명예졸업식때까지만 보존하고, 이후 교실운영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재학생 학부모들은 2016학년도 신입생 배정을 해야 재학생을 포함 학교가 정상화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단원고 학부모들과 시민사회단체 등이 단원고 희생자들의 교실존치 여부에 대해 입장을 달리하면서 도교육청과 학교측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9월 학군별 평준화 지역 일반고 신입생 전형요강이 확정·공고된 데다 평준화 지역 일반고 원서접수(12월 14∼18일)가 끝나면, 학생배정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도교육청은 조만간 신입생 수용과 교실 보존 문제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아이들을 추모하는 마음으로 단원고를 더 좋은 학교로 발전시키겠다는 원칙을 최대한 살릴 방안을 협의 중”고 말했다.

/조윤영기자 jy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