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기공식을 가진 시흥 배곧신도시내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 바로 옆(월곶 역세권)에 유통업계 라이벌인 또 다른 대형 아울렛 사업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시흥시와 복수의 관계자 등에 따르면 국내 굴지의 건설사인 롯데건설 등이 시흥 월곶동 520 일원(23만5천여㎡)에 추진되는 일명 ‘월곶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이하 월곶역세권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시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시는 지난 6월 도시개발법에 따라 수용방식으로 ‘월곶역세권사업’ 참여 민간사업자에 대한 공모에 나섰고 지난 달 22일 마감된 민간사업자 사업계획서 접수 결과, 롯데건설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23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키로 했다.

시의 ‘월곶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주요 개발계획(토지이용계획)에 따르면 시는 사업 부지에 ▲도시형주택 1만9천192㎡(8.1%) ▲상업용지 1만5천159㎡(6.4%) ▲복합용지 1만9천515㎡(8.3%) ▲업무용지 1만7천108㎡(7.3%) ▲공공문화시설(스포츠센터 및 공공문화시설) 6천374㎡(2.7%) ▲공공시설용지 12만8천767㎡(54.6%) ▲철도시설용지 2만9천665㎡(12.6%) 등으로 개발한다.

이 같은 개발 계획 중에는 롯데건설 등이 추진하는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건립 계획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와 롯데건설 관계자 등은 “현재 사업계획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며 “23일 우선 협상대상자 선정위원회가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개발계획이 알려지자 인근의 한 상인은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 입점으로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면서도 “대형유통시설이 난립하게 된다면 일부 소규모 상인들의 피해 또한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시흥/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