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에 가정폭력으로 경찰이 출동하는 사례가 잦아졌다. 몇 년전만해도 지구대에서 가정폭력 신고가 들어오는 경우는 드물었다. 그런데 가정폭력에 따른 당사자의 신고는 물론 이웃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지구대의 역할도 가정폭력 대책과 수습에 따른 매뉴얼을 만들어야 할 상황에 이르렀다. 부부의 갈등과 부모와 자식간의 갈등이 이제는 언쟁을 넘어 폭력으로 바뀌면서 경찰의 힘(?)을 빌릴 수 밖에 없는 현 상황에 우리나라 부부간의 윤리, 부자간의 윤리, 즉 기본적인 효(孝)윤리가 사라지고 있다는 느낌이다.
가정폭력으로 경찰의 출동이 늦어 심한 상처는 물론 죽음에까지 이르러 경찰이 비판을 받는 요즈음 경찰은 기본적인 국민 치안을 못 지켰다는 비난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우선 치안예방이라는 차원에서 효(孝)사랑의 교육적 덕목을 위해 사회적인 측면에서 한번 더 과감한 교육투자가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본다.
경찰은 가정폭력을 줄이기 위해 자체 교육시스템을 갖고 있지 않다. 그렇다고 교육기관이 아닌 이상 실제 교육에 나설 수도 없는 입장이다.
이에 시민사회단체가 가정의 갈등을 해소하는 각종 교육프로그램을 도입해보자는 생각이다.
가정폭력의 상담과 치유가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역주민자치 프로그램이나 혹은 별도의 상담창구를 현재보다 더 만들어 이곳에서 가정폭력에 따른 고민이나 해소방안을 모색해보자는 뜻이다. 이러한 프로그램에 경찰은 가정폭력의 사례 등을 발표하는 등 내실 있는 교육이 되도록 보조적 역할은 가능하다.
가정내 폭력에 대해 경찰은 그동안 ‘남의 가정사에 굳이 끼어든다’는 인식으로 소극적인 자세를 취해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가정폭력에 따른 신체적 위협이 많아지면서 적극 대처하고 있다.
지역내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관으로서 가정폭력 신고에 따른 출동이 잦아지는 이 시대에 경찰의 고민 못지 않게 교육기관을 비롯, 시민사회단체에서 효사상 등 윤리교육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을 새삼 강조하고 싶다.
/강창주 인천중부署 공항지구대 경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