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둔 마지막 선거인 10·28 재보궐선거가 공약대결 대신 여야간 흠집내기로 얼룩지고 있다. 의정부에선 현수막의 불법 여부를 두고 여야가 공방을 주고받더니 광명과 김포에서도 상대 후보 깎아내리기 식 선거전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지역 재보선 대상지인 의정부와 광명·김포에선 25일 선거운동 기간 마지막 주말을 맞아 광역·기초의원 직에 도전하는 여야 후보들이 지역 곳곳을 다니며 선거 운동을 벌였다.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 동안은 재보선 사전투표가 진행됐다.

여야 후보간 대결이 불붙을수록 재보선은 공약경쟁 대신 흠집내기식 공방으로 물들고 있다. 경기도의원을 선출하는 광명1에서는 지난 24일 새정치민주연합 이병인 후보 측이 새누리당 권태진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광명시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권 후보가 선거 공보물에 ‘새정치민주연합이 당헌까지 위반하며 후보를 공천했다’고 명시한 부분이 사실과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새정치 소속 광명시의원이 도박 혐의로 의원직을 사퇴했다는 권 후보의 주장에 대해서도 “탈당한 상태에서 사퇴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권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인 전 도의원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을 잃게 돼 재선거를 치르게 된 부분 등을 언급하며 “재선거로 낭비되는 혈세만 4억원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은 후보를 공천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시의원을 뽑는 김포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새누리당 후보의 음주운전 이력을 거론하며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새누리당은 “일일이 대응할 가치는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의정부에선 현수막 설치를 두고 여야가 공방을 벌였다. 도의원을 선출하는 의정부 2·3 지역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사전투표 독려 현수막을 내걸자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을 위반한 현수막”이라는 새누리당의 비판과, “선관위에 확인한 적법한 현수막”이라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주장이 부딪쳤다.

이번 선거가 총선 전 마지막으로 치러져 여론을 선점하려는 의도가 뒷받침된 데다, 광역·기초의원을 선출하는 재보선인 만큼 유권자의 관심이 떨어져 눈길을 끌기 쉬운 이슈를 택한 것이라는 분석 등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한 지역 관계자는 “총선 전 마지막 선거라 대리전 양상을 보이는 경향도 있고, 유권자들의 관심이 낮아 시선을 끌려는 의도도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지역종합·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