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거민연합회 용죽철거대책위원회(이하 용죽철대위)가 26일 용죽개발지구조합과 용죽철대위 간의 갈등에 평택시가 적극 개입해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요구와 함께 시장실을 기습 점거했다.

용죽개발지구내 주민 10여명으로 구성된 용죽철대위는 이날 용죽개발지구조합이 용죽철대위와 한 차례도 협상에 응하지 않은데다 오는 29일 조합이 퇴거단행 조치를 취한다는 소식을 듣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시를 방문했다가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자 시장실을 점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오후 2시30분께 시장실을 점거했으나 출동한 경찰의 설득에 의해 40여분 만에 시장실에서 농성을 풀었다.

하지만 이들은 해산하지 않고 시장실 앞 복도에 가부좌를 틀고 50여분간 시위를 이어나가다 시가 27일 오전 용죽개발지구조합 사무실에서 시청 관계자 입회하에 중재에 나서겠다는 약속을 받고 자진 해산했다.

평택/김종호·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