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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난민 러시로 유럽 땅이 골치지만 세계 난민 꿈의 땅, 엘도라도(El Dorado→이상향)는 미국이다. 멕시코 난민만 해도 텍사스 주와의 국경인 리오그란데(Rio Grande)강을 헤엄쳐 건너다 익사하는 멕시컨(멕시코인)이 해마다 수백 명이다. 가장 적었던 해가 1993년의 134명이었다. 멕시코인과는 달리 브라질 사람들은 주로 항공 루트를 탄다. 비행선 등으로 탈출, 미국 뉴저지 주나 펜실베이니아 주 낙하산 훈련장에 낙하하는 방식이다. 쿠바인은 또 소 젖꼭지처럼 튀어나온 미 플로리다 주 해안에 접안하는 보트 피플 식이고 윈드서핑도 한 방법이다. 그런데 쿠바가 어떤 땅인가. 미국 문호 헤밍웨이가 그 유명한 소설 ‘노인과 바다’의 무대로 등장시킨 ‘카리브 해(Caribbean Sea) 의 진주’가 바로 쿠바였다. 그런 진주의 땅이 왜 광채 잃은 보석이 됐던가.

그 쿠바→미국 난민이 작년 국교 정상화 후 급증했다는 거다. 작년 10월부터 1년간 플로리다 해협을 건너다 체포된 난민이 4천462명이었다고 했다. 1959년 피델 카스트로의 사회주의 혁명 후 탄압과 빈곤으로부터 탈출해온 난민은 현재까지도 그칠 줄 모른다. 시리아 난민으로 유럽도 엉망이다. 독일 서부 쾰른에선 시장 선거에 출마한 헨리에테 레이카(여·58) 후보가 투표일을 하루 앞둔 지난 17일 난민 수용에 반대하는 괴한의 흉기에 중상을 입었다. EU 국가들이 지난 9일 난민 분담을 개시했지만 주도국인 독일부터가 난리다. ‘젊은 난민 인력을 침체된 경제에 활용하자’는 긍정적 반응과는 반대로 난민수용시설 습격과 방화에다 난민에 유화(宥和)적인 인사들이 테러까지 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헝가리는 크로아티아와 국경을, 크로아티아는 세르비아와 국경을 폐쇄했고….

국가정보원은 지난 20일 금년 1~10월 상당한 지위의 국외 북한 정부관계자 20명이 망명을 요청했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그들의 목적지야 물론 대한민국이다. 그런데 참으로 괴이한 건 왜 ‘민족의 위대한 영웅’ 김일성이 창건한 조선노동당공화국을 떠나 ‘태어나서는 안 될 대한민국’ 땅으로 향하는 것인가. 탈북이 아닌 ‘탈남 인민’이 늘어나야 정상 아닌가. 종북 좌파에 정중히 묻고 싶다.

/오동환 객원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