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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기업 집중·출신지 다양… 2년새 지점 5곳 늘어나
이율 조정·상품 개발 등 경쟁력 강화속 고객신뢰 쌓기

지방은행들이 인천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인구가 꾸준히 늘고, 기업이 몰려있고, 시민들 출신지가 다양하다는 인천의 특색이 지방은행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이 덕에 지난 2년간 인천 내 진출 지방은행은 2곳에서 3곳으로, 지점은 2개에서 7개로 늘었다.

인천 진출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전북은행이다. 전북은행은 2013년 6월 길병원 인근에 인천영업점 문을 연 뒤 2년 동안 인천 내 지점을 총 5개로 늘렸다. 올해 4월 문을 연 수원지점까지 합치면 경인지역 내 운영 지점은 6개로 늘어난다. 지점 위치를 보면, 논현동, 송도, 연수동, 부평동 등 인구와 기업이 몰려있는 지역이다.

전북은행은 인천 진출에 앞서 전략을 명확하게 세웠다. 각 지점 별 직원은 4~5명, 위치는 건물 2층으로 정해 인건비, 임대료 등 고정 지출을 가능한 한 줄이고 예금 이자는 높이고, 대출 이자는 낮추는 방법을 택했다. 또 시중은행에서 금융 혜택을 받지 못하는 4~6등급 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서민 대상 대출을 타깃으로 했다.

이 결과 처음보다는 폭이 줄었지만, 현재도 타 은행과 비교해 0.5%의 금리 혜택을 고객에게 돌려주고 있다는 것이 전북은행 설명이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경인지역 지점 확대는 계속 검토 중이다. 확정된 것은 없지만 영업권 확대, 경쟁력 강화를 위해 포기할 수 없는 지역”이라고 했다.

전북은행과 같은 금융지주 아래 있는 광주은행도 올해 인천에 진출했다.

지난 5월 부평지점을 연 광주은행은 11월3일 수원 영통지점과 부천 상동지점을 추가로 개점할 예정이다. 내년에도 인천, 경기도, 서울 등 수도권 내 추가 지점 진출을 목표로 위치, 시점 등을 내부 검토 중이다.

광주은행은 기업체가 많은 지역을 우선 진출지로 삼고 그 가운데 호남 출신 기업인 정보를 쌓아 찾아가는 서비스를 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전북은행과 함께 2013년 인천에 재진출한 부산은행도 남동공단지점을 앞세워 지역 내 영업을 확대해 가고 있다. 다만 공격적인 마케팅 보다는 고객의 신뢰 강화로 지점 운영을 안정적으로 이어가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부산에서 인천으로 이전한 기업인의 금융 편의성을 높여 친밀감, 믿음을 드리고 고객 소개 금융으로 영업력을 확장해 가는 것이 전략”이라고 했다.

지난 5월 경기도 내 반월공단지점을 개소한 대구은행은 내년 인천, 경기도에 추가 지점을 개설하겠다는 계획이다.

대구은행은 중소기업 대출 관리에 전문성을 강조하며 지역 지점을 통해서도 중소기업 대출 위주로 영업권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박석진기자 psj06@kyeongin.com · 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아이클락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