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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립교향악단이 28일 실내악 시리즈의 마지막 공연을 선보인다. /인천시립교향악단 제공

모차르트의 오페라, 베토벤의 손 거쳐 변주곡 재탄생
같은 음악도 해석 따라 180도 달라지는 ‘신선한 무대’
“편곡자들이 주인공… 원곡 잘 몰라도 감상 문제없어”


인천시립교향악단이 선보이는 실내악 시리즈의 마지막 공연이 오는 28일 오후 7시 30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NIB남인천방송 이경주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의 제목은 ‘편곡의 마술’로 원작자의 곡이 편곡자의 해석에 따라 어떻게 다른 음악으로 달라지는 가를 느껴볼 기회다. 

 

첫 곡은 모차르트의 오페라 ‘돈 조반니’의 일부 소절을 따와 베토벤이 변주곡으로 새롭게 만든 ‘그대 손을 내게 주오’다.


가수가 부르는 오페라 곡을 베토벤이 2개의 오보에와 1개의 잉글리시호른을 위한 곡으로 1795년 만들었다. 베토벤이 따온 부분은 오페라 ‘돈 조반니’의 제1막 중 7번째 곡으로 호색가인 ‘돈 조반니’가 ‘체를리나’를 유혹하는 부분이다.

두 번째 곡은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2막의 ‘집시의 노래’다. 이 곡은 주인공 카르멘이 선술집에서 탬버린을 흔들며 노래하는 장면에 삽입된 곡으로 플루티스트이자 교육자인 ‘멜 올리스’가 편곡한 플루트 트리오 버전으로 연주될 예정이다.

세 번째 곡은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왕벌의 비행’이다. 플루트 연주자인 ‘카를라 리스’가 편곡했고 벌 떼의 습격을 받는 백조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네 번째 곡으로는 미카엘 토펠이 편곡한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모음곡이 연주된다. 차이콥스키의 발레 음악 15곡 중 8곡을 택해 연주회용 모음곡으로 만든 작품으로 이번 공연에서는 클라리넷 트리오가 연주에 나선다.

마지막 곡은 베토벤의 유명한 피아노 소나타 제8번 ‘비창’을 ‘마틴 할로우’가 목관 8중주와 더블베이스의 곡으로 편곡한 작품이다. 김병로 인천시립교향악단 기획실장은 “이번 공연은 원작의 작곡가가 아닌 편곡자가 주인공”이라며 “원곡이 편곡자의 손을 거쳐 새로운 음악으로 재탄생한 결과물을 감상할 기회다”고 말했다.

그는 “편곡된 곡은 하나의 완성된 작품이기 때문에 원곡을 몰라도 감상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R석 1만원, S석 7천원. (032)420-2781.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