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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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이천문화재단, 뮤지컬 ‘장수탕 선녀님’ 개최
(재)이천문화재단은 오는 30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 12월1일 오전 11시에 이천아트홀 대공연장에서 뮤지컬 '장수탕 선녀님'을 개최한다. 예술경영지원센터의 지원사업인 공연예술유통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뮤지컬 '장수탕 선녀님'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 연속 연간 판매 랭킹 1위(인터파크 아동·가족 부문 기준)을 기록한 가족뮤지컬이다. 백희나 작가의 동명 원작을 바탕으로 재탄생한 '장수탕 선녀님'은 5살 '덕지'와 아주 옛날옛적 하늘에서 내려왔다가 날개 옷을 잃어버려 되돌아가지 못한 '선녀 할머니'가 우연히 목욕탕에서 서로 만나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룬 판타지 뮤지컬이다. 원작 그림책 속 실제 오래된 목욕탕을 옮겨놓은 듯한 세트가 등장하면서 부모 세대에겐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자녀 세대에겐 낯설지만 흥미로운 마법의 세계를 열어준다. 현실과 판타지 요소를 적절히 연결해 아동 가족 뮤지컬로서의 재미를 주었으며, 세대를 아우르는 정서를 녹여내 진한 감동까지 선사할 예정이다. 이천문화재단 및 인터파크 홈페이지에서 전석 3만원으로 예매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공연기획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이천문화재단 이사장 김경희 시장은 “국비지원사업에 선정이 되어 수준 높고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시민에게 선보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천문화재단 이응광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적극적인 국비지원사업 유치를 통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공연을 제공하는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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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라이프
6·25 전쟁의 숭고한 희생, 발레로 승화… 인천시티발레단 '평화의 볼레로' 지면기사
남동소래아트홀서 28~30일 무대문화체육관광부의 '2024년 지역대표 예술단체 육성 지원사업'에 선정된 전문예술법인단체 인천시티발레단이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인천 남동소래아트홀에서 6차례에 걸쳐 창작 발레 '평화의 볼레로'(사진)를 선보인다.'평화의 볼레로'는 인천상륙작전의 순간과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발레로 재조명해 평화와 화합의 가치를 널리 전하고자 기획한 헌정 공연이다. 프랑스 작곡가 모리스 라벨의 관현악곡 '볼레로'의 선율 위에 한국전쟁 참전국 22개국의 애국가를 덧입혀 각국 전통 춤을 발레로 재해석했다. 40여 명의 무용수가 출연하는 웅장한 스케일의 작품이다.인천시티발레단은 이번 공연에서 다양한 예술 장르와 협업해 풍성한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클래식 기획사 MEG클래식과 미디어 콘텐츠사 아델앤코콘텐츠랩이 참여해 '평화의 볼레로'의 예술성을 극대화한다. 김용진 음악감독과 최영민 작곡가는 라벨의 '볼레로' 특유의 단순하면서도 반복적 선율에 웅장함을 더하고, 참전국들의 애국가를 정교하게 편곡했다. 아델앤코콘텐츠랩은 프로젝션 맵핑 기법을 활용한 미디어 아트로 인상 깊은 무대를 연출할 예정이다.인천시티발레단은 지역대표 예술단체 육성 지원사업을 통해 시즌 단원 오디션을 열어 청년 무용수 40명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했다. 지역 예술 생태계 활성화에 이바지한다는 취지다. 인천 시민에게 국제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대규모 발레 공연을 가까이서 접할 수 있도록 남동소래아트홀을 공연장으로 선정했다. '평화의 볼레로'는 지난 9월11일 개최된 인천상륙작전 제74주년 기념식에서 개막 공연으로 일부 선보이기도 했다.인천시티발레단은 '평화의 볼레로'를 인천을 대표하는 창작 발레 작품으로 육성해 국내외에서 널리 공연한다는 목표다. 박태희 인천시티발레단 총예술감독 겸 단장은 "대한민국과 인천이 국제 평화도시로서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비전을 전달하는 공연"이라며 "다양한 예술 장르와 융합해 예술성과 감동을 극대화하면서 관객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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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
한국영화박물관 기획전 '영화문고'… 영화책 출판 연대기 담은 첫 전시 지면기사
한국영상자료원이 한국영화박물관에서 기획전 '영화문고-영화 출판과 읽기의 연대기, 1980년 이후'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영화 책을 주제로 1980년부터 현재까지 영화 출판의 연대기를 조명한다. 영화출판은 전통적인 출판 관행과 달리 영화문화의 동향이나 영화의 유행 경향에 따라 그 변화와 부침이 컸다. 즉 영화 출판의 경향과 연대기를 통해 오히려 한국의 영화 관객들이 어떤 영화와 감독에 주목했는지, 한국 영화산업의 화두는 무엇이었는지, 영화와 대중문화 사이 상호 관계는 어떻게 형성됐는지, 학계에서 어떤 영화 이론이 유행했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이번 전시는 1980년부터 40여 년간 출판된 영화 도서 중 반드시 읽어야 하는 주요 도서와 절판돼 시중에서 구할 수 없는 영화 도서는 물론 현재 유통되고 있는 영화 도서까지 총 500여 종 3천여 권의 책을 전시해 한국 영화의 문화를 탐구한다.전시 중 '일련의 추천' 섹션에서는 정주리·박찬욱 감독, 고민시·박정민 배우, 김중혁·정서경 작가, 손희정·정성일 평론가가 추천하는 도서를 전시한다. 더불어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디자이너 그룹 신신, 정사록 등 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그래픽 디자이너가 기획·제작한 새로운 영화 책을 최초로 공개한다.영화 속 책과 서점 풍경을 담은 비디오 에세이도 특별 상영한다. 김태양 감독이 편집하고 연출한 '부록-책이 장면이 될 때는'은 감독만의 서정적인 감성으로 영화 속에 등장하는 책과 서점의 풍경, 책 읽는 사람들의 모습을 포착한다. 전시는 내년 2월 8일까지.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한국영화박물관에서 기획전 ‘영화문고-영화 출판과 읽기의 연대기, 1980년 이후’ 포스터 /한국영상자료원 제공‘일련의 추천’ 섹션에 참여한 박찬욱 감독, 박정민 배우, 고민시 배우 /한국영상자료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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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라이프
근대 음악 탐구자가 채운 마음의 소리… 이승묵 음악 전시 ‘묵음’ [인천문화산책]
개항기를 중심으로 근대 음악을 발굴·연구하고, 공연·음반 등 다양한 형식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인천 콘서트 챔버 이승묵 대표가 이번엔 음악 전시를 준비했습니다. 이승묵 대표는 오는 15일부터 28일까지 인천 중구 옛 인천 용동 권번 계단 옆 건물 '공소'(중구 우현로62번길 37)에서 개인전 '고요한 마음의 소리: 默音/묵음'을 개최합니다. 지난해 10월 개최한 전시 '이승묵 예인관'에 이은 두 번째 개인전입니다. 보통 음악 전시라 하면, 악보나 악기 등 오브제를 채우고 동선을 만들어 관람객에게 보여줍니다. 지난 '이승묵 예인관' 전시도 각종 오브제를 통해 이승묵 대표가 클래식 타악기 연주자에서 근대 음악 연주자·기획자·연구자로 나아가는 과정을 서사적으로 보여줬죠. 그런데 두 번째 전시 '묵음'은 이승묵 대표에게 영향을 끼쳤거나 직접 제작한 음악을 실험적인 방식으로 선보입니다. 전시장은 어둡고 텅 빈 공간입니다. 이 공간에 설치된 스피커에서는 소리만 흘러나옵니다. 이승묵 대표가 선곡한 음악과 함께 그가 음악적 고민과 갈증을 겪었을 때를 기억하면서 당시 주변에 존재했던 '백색 소음'이 열거됩니다. 소음은 일정 시간 동안 재생되다가 자연스럽게 특정 음악 작품으로 변화하며 공간을 가득 채웁니다. 고민의 과정은 백색 소음으로 표현하고, 그 고민의 결실이 바로 음악 작품이 되는 것이죠. 오롯이 소리뿐인 독특한 전시입니다.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비워 소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연출했습니다. '보는 음악'이 대세인 시대에 '듣는 음악'으로 음악의 본질을 찾는다는 게 이승묵 대표의 생각입니다. 나아가 공연 무대가 아닌 곳에서도 음악 작업이 가능한 음악가의 확장성을 보여준다고도 할 수 있겠네요. 서두에 밝혔듯, 이승묵 대표는 유일무이한 작업을 펼치는 음악가이자 연구자이자 문화예술 기획자입니다. 그가 자신의 예술에 대한 가치관을 전시하고 싶은 만큼이나, 그의 세계관을 탐구하고 싶은 이들이 많습니다. 인천 개항기를 비롯한 근대 시기 음악을 공연·음반으로 내놓는 것은 물론 최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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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
현실과 상상의 경계에서… 기술이 초대한 꿈의 세계 '파편화된 현실'展 지면기사
29일~내달 8일 부천아트벙커B39서 BIFAN·주한프랑스대사관 공동개최XR콘텐츠·예술 융합 8편 탐험의 기회 경험할 수 없던 먼 과거를 눈앞에 생생하게 펼쳐내거나, 물리적 한계로 갈 수 없던 공간에 순식간에 도달한 듯하게 만드는 시각적 향연. 디지털 기술과 미디어아트의 조합이 보여주는 현실과 비현실의 모호해진 경계다.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부천아트벙커B39에서 열리는 '파편화된 현실: 기억과 디지털 프론티어(포스터)'에서는 프랑스와 한국의 XR(확장현실) 콘텐츠 8편을 선보인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와 주한프랑스대사관이 공동 개최한 기획전이다.XR 기술을 활용한 프랑스와 한국 작가들의 미디어 작품은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허문다. 디지털 기술이 어떻게 인간의 기억과 경험을 변화시키는지 저마다의 방식으로 탐구한다. 특히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디지털 기술로 구현한 작품에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프랑스 작품들에서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물리적 시·공간을 뛰어넘는 시도를 엿볼 수 있다. '드림 빌더스'(감독·아르노 데자르뎅)는 가상현실로 재구성한 18세기 건축가 에티엔 루이 불레의 설계를 담고 있다. 그런가 하면 '반고흐의 팔레트'(감독 아녜스 몰리아, 고든)는 비운의 천재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마지막 나날을 표현한 동시에 관람객이 고흐의 창작 과정을 체험하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한국 작품들은 디지털 기술과 예술을 융합해 우리의 현실을 재해석한다. '잘 알아듣지 못했어요, 다시 한번 말씀해 주세요'(감독 박소윤·베란 반 드 사이프)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구성한 텍스트·소리·이미지를 다룬다. '죽지 않을 수 있었던 죽음'(감독 안성석)은 VR을 활용해 흘러간 기억과 죽음 등 돌이킬 수 없는 삶의 순간들을 다시금 경험하게 한다.박보람 BIFAN VR사업팀장은 "이번 전시는 VR체험·설치 미술·인터랙티브 미디어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과거와 현재, 현실과 상상, 자연과 기술의 경계를 탐험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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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라이프
인천 i-신포니에타 '20주년의 품격'을 연주한다 지면기사
23일 부평아트센터, 특별콘서트 'ADAGIO'학교·마을 찾아 2천회 넘게 공연 '깊은 역사'10년이상 활동 단원·협연자들과 합동 무대 인천의 실내악단 i-신포니에타가 창단 20주년을 맞아 오는 23일 오후 4시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에서 특별 콘서트 'ADAGIO'(아다지오)를 개최한다.i-신포니에타는 음악 용어이기도 한 공연명 'ADAGIO'에 '아주 천천히 많은 이의 마음 속에 오래도록 스민다'는 뜻을 담았다고 한다. 이번 공연에선 10년 이상 i-신포니에타에서 활동해 온 정단원들과 여러 해 동안 협연했던 연주자들이 함께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협연자는 마림비스트 기현정, 기타리스트 2㎞, 하모니시스트 이윤석 등이다. 인천의 '영 아티스트'로 꼽은 연세대학교에 재학 중인 트럼펫 연주자 김상현도 협연한다.i-신포니에타는 이번 공연에서 첼리스트 김동민의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시작으로 창단 연주회 때 선보였던 차이콥스키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 중 '왈츠'를 비롯해 20년 동안 관객들의 반응이 가장 좋았던 곡들을 연주하기로 했다. i-신포니에타의 대표 연주곡인 비발디의 '사계'는 이번 공연에서 피아졸라의 탱고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사계'로 들려준다. 서양화가 김영규의 작품들이 피아졸라의 음악과 어우러지는 무대를 연출한다. 협연자인 2㎞는 비올라 권기혜와 '섬집아기'를, 기현정은 비제의 '카르멘 서곡'을 마림바로 연주하고, 이윤석은 제임스 무디의 '스페인 환상곡'을 연주한다.i-신포니에타는 이번 20주년 공연을 공공 차원의 지원을 받지 않고 시민들과 함께 만들고 싶다고 한다. 입장권 판매와는 별도로 '오마이컴퍼니'를 통해 공연 사업비 후원을 받고 있다.2004년 창단한 인천시 전문예술단체 i-신포니에타는 학교와 마을 등지에서 여는 '찾아가는 음악회' '화안 콘서트' '배다리 예술살롱' 등 현재까지 2천회 이상 공연을 이어왔다. 인천에서 클래식 연주 단체가 20년 동안 지속하는 건 흔치 않다. 크고 작은 공연을 꾸준히 접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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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
한국사회 응축한 몸짓… 최상철현대무용단 '그들의 논쟁·혼돈' 지면기사
대한민국무용대상 입선 무대 30일 화성아트홀에서 열려 갈등의 시대 한가운데 있는 한국 사회의 모습을 남성 무용수들의 몸짓으로 표현한 현대무용 '그들의 논쟁'(사진). 2023 대한민국무용대상 입선작이기도 한 해당 작품 등이 가을의 끝자락 무대에 오른다.화성시문화재단은 오는 30일 화성아트홀에서 최상철현대무용단과 함께하는 공연 '그들의 논쟁'과 '혼돈'을 선보인다. 최상철현대무용단은 세계 최대의 공연예술마켓 중 하나인 캐나다의 시나르를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초청공연을 펼쳐온 현대무용 단체다.'그들의 논쟁'은 다름으로 인한 갈등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을 춤으로 표현해낸 작품이다. 논쟁을 삶의 필수적인 요소라고 보며, 논쟁이 없는 사회는 결코 건강할 수 없다는 점을 역설한다. 지난해 대한민국무용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함께 무대에 오르는 또 다른 작품 '혼돈'은 한국의 전통 음악 등에 현대무용을 결합한 색다른 시도가 돋보이는 공연이다. 붉은색 조명, 허공을 떠다니는 듯한 무용수의 몸짓, 알 수 없는 시공간 등을 통해 강렬한 시각적인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한편 공연은 이날 오후 3시와 오후 7시30분 등 두 차례 진행되며, 티켓 예매는 화성아트홀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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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라이프
음악도시 부평에 열린 스테이지… 시민 하나되는 '라이브' [부평, 문화로 도시 채우다·(1)] 지면기사
트라이포트·록캠프·버텀라인 등서 17팀 공연 굴포문화마루·상설무대 버스킹 뮤지션에 단비'페스티벌' 절정… 밴드 주목 토크콘서트도'애스컴(ASCOM) 시티'라 불린 거대한 미군기지와 기지촌이 있었던 인천 부평은 한국 대중음악사의 변환점 역할을 한 음악도시였다. 그 역사적 자원을 계승한 오늘날 부평은 실핏줄처럼 곳곳에 퍼져 나간 대중음악 콘텐츠와 공연으로 도시를 채워 새로운 음악도시를 가꾸고 있다. 과거 미군기지와 주변 클럽에서 공연하기 위해 전국의 가수와 연주자들이 부평으로 모였듯, 오늘날 뮤지션들도 각종 음악사업과 공연에 참여하고자 부평으로 다시 모이고 있다. 시민들도 일상에서 어렵지 않게 음악이란 문화 자원을 향유하고 있다. 2021년 1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문화도시부평' 사업으로, 부평구문화재단이 4년에 걸쳐 주력한 '음악도시 브랜드' 구축의 성과다. 어떠한 정책과 사업들이 부평에 음악도시란 이름을 되찾게 했을까. ■ 뮤지션에게 무대를, 시민에게 음악을지난달 4일 오후 7시 30분 부평 테마의거리에 있는 소공연장을 갖춘 펍(Pub) '트라이포트'를 찾았다. 부평구문화재단과 인천음악창작소의 '지역 뮤지션 음반 제작 지원 사업'에 참여했던 이찬주, 박민혁, 더 웜스가 출연한 '뮤직 플로우 라이브 클럽' 공연이 있는 날이었다. 싱어송라이터 이찬주와 박민혁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기타를 연주하며 감성적인 목소리로 자작곡을 불렀다. 이어 실력파 컨트리 밴드 더 웜스가 트라이포트를 발칵 뒤집을 것 같은 신나는 공연으로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지난해 지역 뮤지션 음반 제작 지원으로 탄생한 더 웜스의 'Octave Love'도 라이브 공연으로 들을 수 있었다. '옥타브(Octave)'와 발음이 비슷한 옥탑방의 '옥탑'을 활용한 재치 있는 가사가 귀에 쏙쏙 박혔다.부평구문화재단은 지난 9~10월 '뮤직 플로우 라이브 클럽'을 부평구의 트라이포트와 록캠프뿐 아니라 중구 버텀라인과 공감, 미추홀구 노크 등 타 지역 클럽에서도 진행했다. 문화도시부평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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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라이프
기부와 미술품 소장을 한번에… 10년 이어진 부평옥션 ‘화이트 세일’ [인천문화산책]
“120만원, 120만원, 120만원…. 낙찰입니다!" 지난 7일 저녁 인천 부평아트센터 갤러리 꽃누리에서 '스타 경매사' 김민서가 미팡 김상숙 작가의 회화 '바라보다'(2024, 캔버스에 아크릴, 60×72.7㎝)의 호가를 세 번 부르더니, “쾅"하고 경매봉을 내리찍으며 작품이 주인을 찾았음을 알렸습니다. 맞습니다. 부평아트센터 갤러리 꽃누리에 미술 작품 경매장이 열린 날이었습니다. 부평구문화재단이 10년 동안 해마다 개최한 부평옥션 '화이트 세일' 제10회 행사였습니다. 이날 경매 행사에선 인천과 부평 지역 작가, 동시대 미술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작가, 그리고 문화도시부평 서브컬처 특성화 사업에 참여한 그래피티 작가들의 작품 총 41점이 나왔습니다. 이미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진행한 출품작들의 프리뷰 전시를 통해 작품을 고른 서면 응찰자들이 있었습니다. 이날 현장 경매에선 작품을 소장하려는 참가자들의 치열한 눈치 싸움과 호가 경쟁이 있었습니다. 10년째 '화이트 세일' 경매를 맡고 있는 김민서 경매사의 매끄러운 진행이 정식 옥션의 풍경을 방불케 했습니다. 미술품 경매가 생소한 시민에게도 흥미로운 볼거리였네요. '화이트 세일'은 공공 차원에서 개최하는 경매인 만큼 특별하게도 자선 행사의 성격도 가집니다. 우선 출품작 가격부터 전시·시장 가격보다 낮게 책정됩니다. 경매 후 낙찰 금액의 절반은 작가에게, 나머지 금액은 낙찰자의 이름으로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입니다. 미술품 소장을 하면서, 낙찰자와 작가 모두 기부도 하는 방식입니다. 이날 행사에는 차준택 부평구청장, 이찬영 부평구문화재단 대표이사, 정광훈 부평구문화재단 후원회장, 지역 문화예술에 대한 애정을 아끼지 않는 '소성주'의 인천탁주 정규성 대표를 비롯한 많은 시민이 찾아왔습니다. 좋은 작품이 많이 나왔습니다. 서면 응찰까지 포함한 이날 경매 현장에서 출품작 절반이 소장자를 찾았습니다. 유찰된 작품들도 이달 24일까지 이어지는 경매 후 전시에서 계속 판매되니 관심 있는 시민은 '애프터 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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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
[눈길 끄는 공연] 기억 속 사라지지 않을 뜨거운 순간…연극 ‘뜨거운 여름’ 외
■열정으로 가득했던 지난 추억의 회상...연극 '뜨거운 여름'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20주년 퍼레이드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연극 '뜨거운 여름'이 12월 관객들을 만난다. 작품은 공연을 앞두고 첫사랑이 죽었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배우 '재희'가 뜨거운 열정으로 가득했던 지난 추억을 회상하며 학창시절부터 꿈을 꾸게 해준 첫사랑의 흔적과 열정의 고리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춤·움직임·무용·노래 등 다양한 표현 방식을 통해 연극이라는 장르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평을 들은 '뜨거운 여름'은 우리 기억 속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뜨거운 순간을 그리며 잊고 있던 지난 시절의 꿈과 열정을 떠올리게 한다. 2019년 삼연 이후 5년 만에 돌아오는 이번 작품은 특유의 따듯한 감성과 다양한 시도로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이는 민준호 연출이 연출과 대본을 맡았고, '템플' 등을 비롯해 활발한 활동 중인 심새인이 안무가이자 배우로서 나설 예정이다. 어린 시절부터 30대 모습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작품을 이끌어가는 '재희' 역에는 오의식·김리현·유선호가 캐스팅됐다. 재희의 첫사랑 '채경'과 그녀를 닮은 '사랑' 역으로 1인 2역을 펼칠 배우에는 홍지희·오주언이 무대에 오르며, 현재 재희의 모습인 성인 재희 역에는 심새인·노정현이 함께한다. 재희 친구 '대훈' 역에는 정선기·장수범이, 또 다른 재희의 친구 '진안' 역에는 차형도·이원민이, 재희 친구 '기광' 역에는 조원석·임태섭이 열연을 펼친다. 재희 엄마 역으로는 조윤정·정유경이, 재희의 할머니 역에는 도희원·권슬아가 캐스팅됐다. 연극 '뜨거운 여름'은 12월 10일부터 내년 2월 16일까지 인터파크 서경스퀘어 스콘 1관에서 만날 수 있다. ■상상 그 이상의 프리미엄 베트남 평화여행...연극 '하미' 극단 신세계가 오는 23일부터 12월 1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연극 '하미'를 선보인다. 작품은 세계 평화를 꿈꾸는 한국 여행단이 아름다운 베트남을 즐기던 중 갑자기 하미 마을의 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