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내 주요 도로가 학원의 학생수송버스 불법 주정차로 차량통행 불편뿐 아니라 교통사고 위험까지 우려되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7월 중순 '학원버스 통합 운행계획'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 통합 셔틀버스 운행이 시작됐으나 대형 입시학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여전히 도로를 점령하고 있다.

#학원버스의 도로점령 실태

일산구 일산3동 제일프라자~신일상가앞 일대에 밀집한 S·Z·G 등의 중대형 입시학원들은 대형 학원버스를 대로변에 불법 주·정차한 채 학생들을 승·하차시켜 주차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이 곳은 대학 입시학원등 10여개 학원에 학원생만 1천500명으로 학원버스 40여대가 운행되고 있어 방과후 이곳 도로는 학원 버스의 불법 주정차로 인한 교통정체현상이 심각한 지역이다.

일산4동 저동고~동원산부인과병원간 도로는 K학원의 강의가 시작되기 직전인 오후 4~5시 학원 차량에 2개 차선이 점령당해 극심한 교통정체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주엽동 H학원도 수년전부터 강선마을 두산아파트 인근 왕복4차선도로 가운데 편도 2개 차선 100여m를 셔틀버스 승·하차장으로 사용, 교통정체를 유발하고 있다.

일산2동 중산마을 해태쇼핑 인근에 밀집한 중소형 입시학원들도 셔틀버스를 도로에 대충 세워놔 노선버스들이 중앙선에서 승객을 승·하차시키고 있다.

덕양구 행신동 LG마트 건너편에 위치한 D학원도 셔틀버스를 일산~수색간 도로 1차선에 무단 주정차시키고 있어 우회전 및 통행차량의 불편은 물론 추돌사고 위험마저 낳고 있다.

#학원버스의 불법 주·정차원인

입시 및 각종 학원 건물내 지하주차장에는 승합차나 버스가 출입할 수 없는데도 전용 차고지나 승하차장을 확보하지 않고 개원했다.

또 대부분의 학원들이 별도의 주차장 확보가 필요치 않은 관광회사 차량들을 임대해 사용하는 등 법의 허점을 악용하다 보니 학원주변 도로는 이들 차량의 불법 주정차장으로 변모해 버렸다.

#불법 근절방안

교통 및 건축전문가들은 학원의 면적과 학생수를 산정, 임대차량의 경우라도 별도의 전용 승·하차장 및 주차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법규 강화안을 제시하고 있다.

또 지역별로 통합 운영되고 있는 학원 수송버스를 학원생들이 어디서나 타고 내릴 수 있도록 버스 정류장을 학원버스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 시간 절약 및 학부모의 자가용 출퇴원 지원을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고양시 학원연합회는 이럴 경우 차량수는 60% 이상 줄어들고 차량 임차비는 50%가량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