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루원시티사업단이 인천 서구 공촌사거리에 고가차도 건설을 추진하자 서구와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LH는 가정지구택지개발로 늘어나는 교통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공촌사거리 동서(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북인천IC→ 계양구청)를 가로지르는 ‘공촌사거리 입체화(고가차도)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LH는 이달 말쯤 설계 VE(가치공학)심사를 요청해 2016년 초에 공사를 발주한다는 계획이다.
서구와 지역 주민들은 공촌사거리에 고가차도가 설치되면 주변 주민들의 생활환경을 해치고, 연희동과 검암동 도심 단절로 균형발전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게다가 이미 공촌사거리 남북 방향(검단→서구청)으로 고가형식의 인천도시철도2호선 철로가 설치돼 여기에 동서방향으로 고가차도까지 건설되면 도시미관을 크게 해친다는 것이다.
서구의회 최규술(연희·가정·신현원창동) 의원은 “인천도시철도2호선 고가철도 앞에 또다시 고가차도를 가로질러 건설하는 것은 주민들의 삶의 질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며 “고가차도가 건설되면 검단·검암동과 연희동 일대 단절 현상이 더욱 심각해져 지역 균형발전을 해칠 수밖에 없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김학엽 검암경서동주민자치위원장도 “서울시나 타 시·도의 경우를 보더라도 도시의 미관을 해치는 고가차도를 철거하는 추세인데도 오히려 LH가 고가차도 건설을 부추기고 있다”며 “앞으로 공촌사거리 고가차도 건설반대 비상대책위를 구성하고, 강력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구도 28일 오후 구청에서 LH 측의 고가차도 건설 반대입장을 밝히고, 다음 주 인천시에 항의 공문을 접수하기로 했다.
시는 그러나 “LH가 고가차도건설 승인을 요구하면 해 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어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LH루원시티사업단 관계자는 “현재 고가차도 건설을 확정한 것은 아니다”며 “주민들이 고가차도 건설을 반대하고 있는 만큼, 여러 가지 방안을 두고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진호기자 province@kyeongin.com
LH 공촌사거리 입체화… 서구 고가철도에 고가차도 ‘머리위 갈등’
“도심 단절·생활환경 훼손”
區·주민들, 건설반대 입장
입력 2015-10-28 21:54
수정 2015-10-28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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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29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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