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평택 상수원갈등 해결책 없어 아쉬움
‘경기일자리재단 역할’ 상세보도 공감 유도
도민들과 소통하는 자체행사 기획했으면…
9월 경인일보 독자위원회 회의가 지난 12일 경인일보 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이민우(경기신용보증재단 영업부문 상근이사) 위원장, 박종강(경기문화재단 경영전략실장) 위원, 이귀선(수원YWCA 사무총장) 위원, 장동빈(경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위원, 천진(민주노총 경기도본부 수원용인화성지부장) 위원이 참석했다. 이날 경인일보에서는 김성규 사회부장이 자리를 함께 했다.
9월 독자위원회의는 1~2일에 걸쳐 1, 3면에 보도된 ‘대학구조개혁 양날의 검’ 기획기사에 대한 평가로 시작됐다.
이귀선 위원은 “서울권 대학과 지방대 사이에 수도권 대학이 있는데, 대학구조개혁으로 인한 교육부의 줄 세우기 문제에 대해 잘 다뤄줬다고 생각한다”며 “더 깊게 수도권 대학들이 갖고 있는 어려움을 대변해주고 대안 제시도 함께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종강 위원도 “상황에 대한 지적이 굉장히 좋았지만, 대안이나 해결점에 대한 방향성 제시가 조금 부족했다는 점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용인, 평택의 상수원갈등과 관련한 기사에 대한 얘기도 나왔다.
이귀선 위원은 “14일 1, 3면과 15일 1, 3면, 17일 3면 등 관련 기사가 많이 보도됐는데, 해결 접점이 도무지 안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민우 위원장은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장기표류로 인해 구리시와 서울시, 인천광역시가 갈등을 겪고 있다고 보도된 시점이 2월인데, 용인-평택 상수원 갈등으로 인해 다시 한번 경기도내에서 지역이기주의가 나타나고 있다”며 “용인시는 시 전체 면적의 15%인 남사, 이동면 90㎢가 송탄 상수원 보호구역 지정에 따른 공장 입지 규제에 묶여있어 개발이 지연되고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평택시는 상수원 보호구역에서 공장을 짓거나 하는 등 개발이 되면 상류 쪽 물이 오염돼 하류로 흐를 경우 취수원을 먹는 물로 쓰기 힘들다는 입장”이라고 두 지자체의 주장을 제시했다. 이어 “특히 이번 보도에서는 그 갈등이 최근에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30년 이전인 1979년 상수원보호구역 지정때부터였다고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보도를 통해 상수원 보호구역 갈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졌지만, 상위기관인 경기도의 입장이 제시되지 않은 데다 문제 해결을 위한 전문가들의 해결책이 함께 보도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또 10일자 4면에 보도된 ‘경기일자리재단 역할… 유사·중복업무 통합해 취업지원 올인’ 기사와 관련해 이민우 위원장은 “청년 구직난 문제가 심각한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경기도가 도 산하기관에 흩어져 있는 공공고용 서비스를 한곳에 모아 제공하는 통합취업지원서비스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며 “특히 일자리재단을 통해 청년층과 여성층 등 구직자들의 특성별 맞춤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할 계획이라고 하는데, 경인일보는 일자리재단 설립 배경부터 개편 세부내용, 재단의 역할과 기대효과까지 상세히 보도함으로써 독자들에게 일자리재단 출범에 대한 공감을 얻게 해줬다”고 말했다.
남북교류 관련 기사에 대한 얘기도 나왔다.
이귀선 위원은 “이제 남북간 민간교류를 하게 됐는데, 통일로 가는 시작단계에서의 교류가 시작된 만큼 언론이 나서서 확산을 시켜주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며 “정치, 경제적인 교류는 당장 이뤄질 수 없겠지만 문화, 체육 차원에서의 교류를 통해 모두가 거부감을 갖지 않는 통일 운동을 경인일보에서 시작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독자위원들은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장동빈 위원은 “경인일보는 회사가 주최하고 있는 수많은 사업에 대해 홍보를 하고 있는데, 언론사와 전혀 무관하고 대중동원력이 많은 사업만 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며 “경인일보가 언론사 특성상 갖고 있는 독자적인 내용으로 도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행사를 기획하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또 “경인아라뱃길 사업은 국비 2조7천억원이 투입됐고 완공 3년이 지났는데 현재 계획했던 목표의 10% 정도만 활용이 되고 있다고 하더라”며 “바로 불편하기 때문인데, 당시 경인일보를 비롯한 많은 언론사들이 홍보성 기사를 쏟아냈던 만큼 결자해지 차원에서 경인아라뱃길 사업의 계획 단계부터 진행과정, 이후 전망까지 다뤄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천진 위원은 21일자 23면에 보도된 ‘근로기준법 위반, 반월시화산업단지 노동지옥’ 기사와 관련해 “근로기준법은 법이기 때문에 안 지키면 범법을 저지르는 것임에도 92%가 법을 위반 하고 있다는 결과를 접했다”며 “이를 지적한 점은 칭찬하고 싶지만, 아쉬운 점은 감독기관인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의 입장은 전혀 없고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내용도 없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천 위원은 “노사정 대타협과 관련해서도 민주노총에서 아무리 문제제기를 하고 집회를 열어도 내용을 다뤄주지 않아서 아쉽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22일자 3면에 팔달경찰서를 ‘팔당’경찰서로 잘못 표기한 것 등을 지적하며 오탈자에 대해 더욱 신경써달라는 의견도 나왔다.
/신선미기자 ssunm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