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관광 현주소’ 기획 다양한 문제 다뤄
‘음악, 대중속으로…’ 눈길끄는 기사 호평
‘거첨도 선박수리단지…’ 편중보도 지적
경인일보 지면을 살펴보는 9월 독자위원회가 지난 14일 오전 11시 경인일보 인천본사 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독자위원회 회의에는 김하운 독자위원장(함께하는 인천사람들 이사)과 정현석(연수송도신협 전무) 독자위원이 참석했다. 경인일보에서는 이영재 사회부장이 나와 의견을 들었다.
독자위원회에서는 경인일보 지면에 다양한 기획기사가 더 많아져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21일 지면에는 인천시가 내년에 인천을 중심으로 하는 광역간선도로망을 구축하고 교통체계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용역을 추진한다는 기사가 보도됐다. 이에 대해 김하운 위원장은 인천의 도로 문제를 더욱 심층적으로 취재해 기획기사로 다뤄주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인천의 길은 동서로 발달했지만, 남북으로의 연결이 아직은 취약하다고 생각한다”며 “외곽순환도로를 제외하면 남북으로 연결되는 시내 중심 순환도로가 사실상 없고, 또 인천에서 인천 내부를 순환할 수 있는 도로가 마땅치 않다”고 했다. 그는 “길이 있어야 돈이 흐른다고 생각해야 한다. 예를 들면, 강화 주민이 불편한 교통 때문에 인천 남동공단에 취업할 수 없다”며 “길이 없다는 것이 실업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그에 따라 빈부 격차도 발생한다. 길이 가지는 여러 가지 상징적인 의미에 대해 기획해 다뤄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11일에는 인천시가 낡은 승기하수처리장의 재건설을 추진한다는 내용의 보도가 있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지역 하천이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지역 주요 하천을 직접 돌아다니며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주요 하천 주변에 악취 문제가 툭하면 불거지고 있고, 이에 대한 감독도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인천의 하천 주변과 바닷가 주변 등 수변공간이 난개발된 상황이다. 이러한 문제를 기획해 연재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9월 좋은 평가를 받은 기사도 많았다.
경인일보는 2일부터 16일까지 5차례에 걸쳐 <인천관광 현주소와 관광공사 역할>을 주제로 기획 보도했다. 정현석 독자위원은 “경유지로만 활용되는 관광지 인천의 실체와 관광공사를 둘러싼 논란과 문제를 살펴봤다”며 “나무에서부터 숲까지 바라볼 수 있었던 좋은 기사였다”고 말했다. 또 “시의 적절하게 황준기 신임 인천관광공사 사장의 인터뷰도 실었는데, 인천 관광을 다각도에서 살펴 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11일 금요와이드 <음악, 대중 속으로 들어오다> 편도 높이 평가받았다. 정 위원은 “오랜만에 심각한 고민 없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기사를 만나 반가웠다”며 “일상에서 음악을 즐기고 이를 지원하는 기관·사람들과, 또 관심 있는 독자를 위해 참여 방법까지 친절히 소개한 배려가 돋보이는 기사였다”고 말했다.
인천아트플랫폼의 입주작가를 소개하고 있는 ‘아티스트 in 플랫폼’도 호응을 얻었다. 정 위원은 “예술인들의 입지가 어려워져 가는 요즘, 예술인을 소개하는 기사라는 점에서 반갑게 느껴졌다”며 “인천아트플랫폼에서 많은 예술인이 인천의 특색이 묻어나는 작품 만들고 있고 이런 작품과 예술가들이 더 많아진다는 것이 인천의 문화적 자산이 늘어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추석에 앞서 경기·인천지역 가볼 만한 명소를 소개한 기사가 이용 방법과 전화번호 등을 자세히 표기해 친절하게 느껴졌다는 의견도 있었다.
아쉬운 기사도 있었다.
<‘거첨도 선박수리단지’ 반대여론 귀 막은 인천시>(1일 23면) 기사는 한쪽으로 치우쳤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 위원장은 “인천에 해양레저문화가 발달하게 되면 선박 수리에 대한 수요가 분명 나타난다. 선박 수리업도 중요한 산업 분야 중 하나다. 앞으로 해양시대가 왔을 때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면 지금부터 관련 산업을 지역에서 육성해야 한다”며 “환경오염 등의 문제는 그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처하는 방안을 찾으면 된다”고 조언했다.
철거 논란을 빚고 있는 인천 자유공원의 맥아더 동상에 대해 다룬 기사 <“구국의 영웅” VS “미화 지나쳐” -철거논란 자유공원 ‘맥아더공원’ 찾는 사람들>(15일 1면)은 아쉽다는 반응이 나왔다. 김 위원장은 “현장을 찾아가 공원을 찾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 수고스럽게 취재했지만, 보혁 갈등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며 “이러한 보혁 갈등을 다룰 거라면 이에 대해 더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분석이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또 “인천시가 핵심 사업 40개를 선정하고 실·국장 책임 실명제를 도입한다는 사실을 대부분의 지역신문은 보도했지만, 경인일보는 기사로 다루지 않았다”며 “시가 시민들에게 문제지를 들고 채점해 달라고 직접 나섰다는 점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으로 보인다. 앞으로 경인일보가 이에 대한 진행 사항을 계속 점검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시 신하 공공기관 혁신방안 수립 속도>(1일 3면) 기사가 아쉽다는 의견도 있었다. 김 위원장은 “지금 시가 추진 중인 혁신 방안을 통해 달성하려고 하는 구체적인 성과가 먼지 꼼꼼히 짚어야 한다”며 “그저 때우기 식의 혁신이라면 하지 안느니만 못하다. 공공기관을 흔드는 것이 무조건 좋은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또 김 위원장은 <해경본부 세종시에 뺏기고 극지연구소까지 반쪽 되나>(24일 1·3면) 보도에 대해 “경인일보가 이 문제에 대해 더 일찍 여론화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며 “이런 사안에 대해서는 경인일보가 눈치 보지 말고 강하게 여론을 주도하고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