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우 총무국장 (2)
이기우 광주시 총무국장
지난 16일 세계유산 ‘남한산성’이 위치한 광주시 중부면이 ‘남한산성면’으로 명칭 변경 선포식을 가졌다.

남한산성면으로 변경은 면민 설문조사를 한 결과 96.2%의 압도적인 찬성 속에 진행됐으며, 1907년 행정구역 명칭을 중부면으로 사용된 지 108년 만에 새 명칭으로 변경된 것이다. 지난 1907년 광주군의 산성리 소재당시 중부면은 남한산성을 중심으로 광주군의 가운데에 위치해 붙여진 지명이었으나, 수차례의 행정구역 개편으로 광주의 옛 관할구역이 서울·성남·하남시 등 인근 시군으로 분리·편입되는 등 중부면이란 명칭이 지금에 와서는 지리적 여건과 동떨어진 명칭이 됐다.

한편, 세계유산 남한산성은 해발 약 460m의 험준한 자연지형을 따라 성곽 둘레가 11.76㎞(본성 9.06㎞, 외성 2.70㎞)로 4대문과 옹성 5곳, 암문 16개 등으로 구성돼 있다. 국가 사적 57호로 지정된 성곽과 행궁을 비롯한 도지정문화재인 수어장대, 숭열전, 청량당, 현절사, 연무관, 침괘정, 장경사 동종 등 수많은 문화유산이 산재해 있으며, 이를 포함한 남한산성 총면적중 21.5㎢는 광주시에 포함되어 있으나 많은 사람이 이를 잘 모르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것은 남한산성도립공원의 전체규모(35.1㎢)를 기준으로 광주 61.2%(21.5㎢), 하남 25.1%(8.8㎢), 성남 13.7%(4.8㎢)를 차지하고 있으나, 성남시에서 산성역, 남한산성유원지 등의 명칭을 사용하고 있어 남한산성이 성남시에 있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남한산성이 속한 중부면을, 그 의미마저 퇴색된 옛 지명을 남한산성면으로 명칭 변경하는 것은 필연적이었는지 모른다. 지역주민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으로 시작된 면 명칭변경은 면민들의 지역에 대한 자존감과 긍지를 고취하고 역사성과 정체성을 되찾아 주는 뜻 깊은 일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변경한 남한산성면은 명칭 변경에만 그쳐서는 안 될 것이다. 남한산성면을 대내외에 널리 알리고 이를 원동력으로 삼아 지역발전을 꾀하는 일이 남아있다. 지난해 6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서 명실상부 지구촌 문화유적지가 된 남한산성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보존 노력은 물론, 남한산성면사무소에서 행궁까지 아름다운 남한산성길 조성, 주민과 방문객들의 참여와 체험관광의 기회제공, 지역기념품 개발·판매, 다양한 프로그램 등이 마련되어야 글로벌 역사문화유산 관광지로서의 새로운 가치와 의미를 창출 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희망찬 역사가 펼쳐질 남한산성면의 새출발을 기대한다. 서로가 단결·화합해서 남한산성면 청사진을 그려나가고 그 결집된 힘을 모아 꿈과 희망, 행복한 미래가 있는 광주를 만들어 가는데 모든 지혜와 슬기를 모아주길 마지막으로 당부한다.

/이기우 광주시 총무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