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본 -박상섭국장님 사진
박상섭 용인시 복지여성국장
2015년 1월 1일 기준 외국인주민 실태조사에 따르면 용인시 다문화가족은 총 2천713명(결혼이민자는 1천872명, 혼인귀화자 841명)으로 경기도에서 7위이며, 새터민은 614명으로 경기도 내에서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총 외국인 주민은 2만5천968명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가 다문화 사회로 진입한지 10년 사이 결혼이민자, 새터민 등 이주민들이 놀랄 만큼 급증해 왔으며 결혼이민, 다문화, 외국인이라는 용어는 생소하지 않으며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이제, 다문화가족도 용인 시민이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관심이 필요할 때이고, 이에 발맞추어 정책적인 배려가 추진되어 안정적인 지역사회 정착과 사회통합을 도모해야 한다.

이주 외국인들이 한국사회에서 살아가면서 느끼는 어려운 문제는 언어, 주거, 문화, 생활상의 경제적 빈곤, 가족갈등, 사회의 편견과 차별 등 많은 부분이 상존한다. 이주여성들의 가족내 갈등과 폭력, 새터민들의 불안정한 한국정착과 사회적응, 외국인 근로자들의 직장내에서의 차별과 법적 지위의 불안정, 이들의 자녀 양육과 아이들의 성장과정의 어려움, 빈곤, 사회통합의 어려움…. 이러한 문제는 장기간 지속해 왔으며, 심각한 수준에 있다.

이에 따라 우리시는 다문화 가족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실질적인 복지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뚜렷한 목표를 설정해 추진하고 있다.

다문화가족 지원 사업은 한국사회 조기정착을 위한 체계 마련과 다문화가족 자녀교육, 위기가정 갈등해소, 취업교육, 제2의 고향인 ‘용인시 바로알기’ 프로젝트 등 5대 목표를 설정해 다양한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우선, 한국사회 조기정착을 위해 한국어 교육장 5개소를 운영하는 한편 베트남어, 영어, 중국어 등 3개국어로 된 ‘생활안내 책자’를 제작 배부한다. 특히 다문화신문사와 협약을 통해 신문을 가정에 배달해 다문화정책과 생활정보를 제공한다는 복안이다. 다문화가족 자녀교육을 위해 연령별 수준에 맞는 언어발달 지원, 방문학습지 지원, 학부모 교실 운영, 대학생 멘토링으로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자존감 고취와 비전 제시 등의 사업을 펼친다.

위기가정 갈등 해소 사업으로 5년 이상 결혼이민자를 서포터즈로 위촉해 신규가정을 멘토링하는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특히, 서포터즈 사업은 다문화가정 문제해결사로 활약하도록 지원하는 특화된 사업으로 불편, 애로사항을 조사하고,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결혼이민자를 발굴하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연계해주는 일을 한다. 또한, 가정폭력과 갈등을 상담·부부교육으로 치유하고 관리하는 사업도 선보인다. 상담사업을 통하여 가족간 갈등, 자녀교육의 어려움, 체류 문제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결혼이민자와 그 가족의 문제점을 파악해 갈등을 해소하고 스트레스 완화와 자존감 향상을 지원한다.

취업교육으로 정보화교육, 한식조리기능사, 바리스타 과정 등을 운영하여 생활안정을 도모하고, 현재 우리시에서 실시하고 있는 ‘내 고장 바로알기’ 프로그램과 같이 다문화가족을 위해 문화탐방 등 ‘용인시 바로알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주의 어려움들은 정착에 대한 최소한의 지원을 통해 해소할 수 있다 하더라도, 한 국가에 정착 주민으로의 삶을 영위하는데 필요한 현실적인 지원책은 미흡하기 때문에 모두가 안전망을 마련하는데 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이주민들은 알아서 살아가겠지”라는 무관심에서 벗어나 그들을 수용하는 마음과 함께 공존하며 살아갈 수 있는 용인시를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다문화 가족’과 함께 공존·배려하고 소통하는 ‘용인’, 편견과 차별 없고 생활하기에 불편함이 없는 ‘용인’. 이와 같이 용인의 미래를 더욱 밝게 하는 것은 다문화가족의 희망의 메시지가 온 하늘로 퍼질 때 일 것이라고 감히 생각해 보며, 희망적인 용인 다문화사회를 꿈꿔 본다.

/박상섭 용인시 복지여성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