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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수 변호사
한때 현역 의원들의 잇따른 문제 발생으로 빨간불이 켜졌던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북부 벨트’(경인일보 8월17일자 4면보도)가 서서히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중앙당은 경기 북부 승패에 따라 최대 승부처인 경기도 판세가 갈리고 이는 총선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판단 속에 집중적인 관심과 지원을 보내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인사들이 위기에서 벗어나 자리를 잡아가고 새로운 인물이 가세하면서 총선 전열이 갖춰지는 모양새다.

구속 수감된 박기춘 의원의 탈당으로 공백이 생긴 남양주을의 경우 박철수 변호사가 등장하면서 문제가 해소되는 분위기다. 최근 출마 의사를 굳힌 박 변호사는 법무법인 이수 소속으로 남양주시에 7년여간 거주하면서 시의회 입법 법률 고문을 5년간 맡아 지역 사정에 능통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변호사는 경인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지역 공백을 메워달라는 주변의 요구가 많아 고민 끝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중앙당 인권위원회·법률위원회 부위원장 등도 역임한 신진 인사여서 당의 기대도 적지 않다. 중앙당은 박 변호사에게 남양주을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이라는 직위를 부여해 총선 준비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남양주에는 또 최재성 의원과 비례대표인 최민희 의원도 활동 중이다. 남양주는 최 의원 거취와 선거구 재획정 결과 등에 따라 라인 업이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파주갑의 경우 윤후덕 의원이 딸 문제 후유증에서 벗어나 정상궤도에 올라섰다는 평가다. 윤 의원은 최근 GTX 파주연장 토론회를 여는 등 착실히 바닥을 다지고 있다. 파주을은 박정 지역위원장이 특별한 당내 경쟁자 없이 지역 예산 등에 대한 당의 지원을 받으며 총선을 대비하고 있다.

의정부을의 김민철 지역위원장 역시 특별한 당내 경쟁자가 나타나지 않아 안정적인 위치를 유지하며 지역 바닥 훑기에 매진하고 있다.

의정부갑은 문희상 의원이 처남 취업 청탁 의혹과 관련한 보수단체의 고발로 수사대상에 올랐지만, 현재까지 검찰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아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게 당의 평가다. 문 의원도 최근 지역민과의 접촉면을 대폭 넓혀가며 잠깐 흐트러졌던 지역 분위기를 다잡고 있다.

/김순기기자 island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