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국회의장이 5일 새누리당 원유철,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를 의장 집무실로 불러 국회 본회의 개최 등에 대한 중재에 나섰으나 여야 간 입장 차만 확인했다. 하지만 여야는 6일 실무협상을 이어가기로 해 협상의 여지는 남겨뒀다.
새누리당 유의동 원내대변인은 회동 직후 브리핑에서 “오전에 여야 간 입장 차가 존재했고, 조금 전 회동을 통해 좁혀가는 과정”이라면서 “내일 오전 중 양당 (원내)수석(부대표 )간 논의가 다시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현재 각 당이 처리하고자 하는 법률안을 놓고 실무적으로 논의하고 있으며, 내일 중점 처리 법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여야 협상에 앞서 사흘 만에 여당 단독으로 ‘반쪽짜리’ 예산안 심사를 재개해 내년도 예산안 중 비경제부처 대상 부별 심사를 진행했다.
야당 의원들은 회의를 시작하면서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이날 오후 양당 원내대표 간 국회운영 등과 관련한 논의가 예정된 만큼, 예결위를 정회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퇴장했다.
새정치연합 배재정 의원은 “정부여당이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안했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다. 왜 먼저 자신들의 티끌을 보지 못하는가”라고 쓴소리를 냈다.
이에 새누리당 이우현 의원은 “여야 합의 안되면 합의될 때까지 예산(심사) 그냥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냐”며 “위원장이 소신 없이 할 것이라면 물러나라. 저도 바쁜 사람이다. 야당의원이 오후에 돌아온다면 야당은 야당대로 진행하게 하라”고 압박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