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2시 현재 전력사용량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력예비율이 ○○%로 전력난이 ….”

매년 장마철이 시작되는 6~8월께, 또 전력사용량이 급증하는 여름철 신문과 방송은 으레 한국전력 종합상황실이나 전국의 댐관리사무실의 표정을 시시시각 보도한다. 또 이때마다 배경화면으로 대형 첨단기기들이 비춰진다. 바로 물관리 자동화시스템(TMTC), 홍수예경보시스템, 전력 설비 원방감시제어시스템 등이다.

국가기간시설이나 첨단산업설비를 감시·제어하는 자동제어시스템은 한치의 오차와 고장을 허용하지 않는 첨단 분야이다.
89년 11월 설립된 (주)비츠로시스(VITZROSYS Co.,Ltd·서울시 성동구 성수2가 1동 233의3·대표 장태수).

회사 설립 10여년만에 소리 소문없이 “기술력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첨단분야 업계를 '접수'해가고 있는 중견회사이다.

비츠로시스는 40여명의 석·박사급 연구인력을 바탕으로 한 자체 기업부설연구소를 통해 SCADA(원방감시제어)시스템(KMAS-1000, 7000, 5000S, 5000), DCS(분산제어)시스템(KADAC-2000, 21S) 등을 자체 개발해 EM마크, KT마크 획득, ISO-9001 품질시스템, ISO-14001 환경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했다.

SCADA시스템은 90년부터 자체 국산화 개발시스템으로 산업설비를 효율적으로 감시제어하는 시스템으로 변전소와 발전소의 전력계통을 비롯 지하철·철도 전력설비, 상하수도 설비, 홍수예·경보, 댐관리 관제, 교통신호제어 등에 응용·사용되고 있다. 지난해 시장점유율은 47%로 업계 1위이다.

DCS(Distributed Control System)는 89년 자체개발한 시스템으로 권역별 수(水)처리통합관리시스템에 이은 석유화학, 시멘트, 약품공업분야에 사용되고 있는 '분산제어시스템'으로 지난해 업계 시장점유율이 45%다.

SCADA시스템분야의 주요 발주만 해도 지하철 2호선44억원, 철도청 통합사령실 20억원 등이 있다.

DCS 분야는 서울시 가양하수처리장(87억원), 수공의 보령광역상수(54억원), 대청광역상수(66억원), 안산시 광역상수(38억원) 등 그 규모도 굵직굵직하다.

2000년에는 ITS(지능형교통시스템) 사업에도 진출, 지난해에는 11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초고속성장을 하고 있다.

비츠로시스의 이같은 업적에 노동부는 지난 4월25일 '2003년 상반기 신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하는 등 과학기술부장관의 '과학기술 발전 및 과학문화 확산 공로상'(4월14일), 환경관리공단의 '중부권 굴뚝 TMS(대기오염물질 원격 감시시스템)'의 성공적 구축에 대한 감사패 등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