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한 시골길을 거닐며 가족·연인과 함께 가을향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

과천시 야생화자연학습장이 바로 그 곳으로 도심에서 볼수 없는 얼레지·은방울꽃등 각종 야생화가 널려 있다.

정부제2종합청사에서 국사편찬위원회쪽으로 길게 이어진 은행나무길 좌측 홍촌천을 따라 갈현동 밤나무단지쪽으로 10m정도 걷다보면 왼쪽으로 길게 펼쳐져 있는 야생화자연학습장을 만날 수 있다.

논밭이었던 이 곳에는 사계절 아름다움을 연출하는 150여종의 야생화와 교목외에 곤충류 서식공간과 연못등 각종 시설물이 있다. 여기에 식물을 서식공간별로 배치, 자연학습효과를 높이면서 가족을 동반한 일반 시민은 물론 유치원과 초·중·고교생의 현장 체험학습의 장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나리원'에 가면 얼레지와 연령초·큰연령초·원추리·애기나리·은방울꽃 등을 관찰할 수 있다. '국화원'에는 금불초·솜방망이·감국·산국·구절초·참취·쑥부쟁이·씀바귀·금계국·뻐꾹채등 수많은 국화과 야생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짜임새 있게 공간을 구성했다.

야생화자연학습장이라고 해서 야생화만 있는 것이 아니다. 수생식물 및 수변식물을 볼 수 있는 '수생·습지식물원'과 전설 및 설화를 간직한 '자생식물원'도 갖춰 둘러 볼만하다.

또 천연염색에 사용되는 야생화 및 자생식물을 감상할 수 있는 '염료·직물식물원', 그윽한 향기를 지닌 '향기식물원'과 '지피식물원' '음지식물원' '식용·약용식물원'도 인기만점이다.

과천시자연학습장 부근에는 맑은 물이 흐르고 단풍이 아름다운 은행나무 가로수 길이 길게 펼쳐져 있어 관찰을 마치고 돌아가면서 쉬어가기에 안성맞춤이다.

현장학습을 나온 금빛유치원 김계순 원장은 “아이들이 '집에서도 키울 수 있나요' '꽃도 나이가 있나요'등 천진난만한 질문을 쏟아내 당황스러울 때도 있지만 유치원에서 설명할 수 없는 많은 것들을 가르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