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8일 오후 수원 효원고등학교에서 한 학생이 휴일임에도 학교에 나와 막바지 공부를 하고 있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언니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수능 문답지 배부가 시작되고 학교별 응원전이 이어지는 등 수능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교육부는 9일 오전 8시부터 부산 동·서부 시험지구를 시작으로 전국 85개 시험지구에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지와 답지를 배부한다.

수능 문제지와 답안지는 수능시험 전날인 11일까지 각 시험지구에 옮겨진 뒤 시험 당일인 12일에 시험장 1천212곳으로 운반된다. 올해 수능에는 지난해보다 9천434명이 줄어든 63만 1천178명이 응시한다.

이에 따라 막바지 수능 준비를 하는 선배와 자녀 등을 격려하는 후배들과 학부모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 7일 부천의 가톨릭계 사립 소명여자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유튜브에 올린 “수능 대박! 소명여고 파이팅”이라는 제목의 수능 응원 동영상이 눈길을 끌고 있다.

공개된 영상에는 2학년 후배들이 직접 개사한 노래를 부르고 돌돌 말린 두루마리 휴지를 풀며 ‘수능 대박’을 기원하는 등 선배들에게 전달하는 응원 퍼포먼스가 담겼다.

‘언니는 재수(再修) 없어요’, ‘All 1등급 받으세요’, ‘언니들 시험 (문제) 잘 풀라고 휴지 풀고 있습니다’ 등 후배들의 재치있는 격려 메시지는 선배 수험생들의 긴장을 녹였다.

영상 제작을 주도한 소명여고 2학년 이한결(17)양은 “선배들의 떨리는 마음을 진심 어린 응원으로 녹여주고 싶어 반 친구들과 아이디어를 짰다”며 “영상을 보고 울먹이는 언니들을 보며 가슴이 뭉클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성 들여 기도하면 한 가지 소원은 반드시 들어준다’는 전설이 깃든 전국 각지의 명소(?)에는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조윤영기자 jy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