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호르몬·라식 수술 원인
온풍기자제 등 환경개선 중요
눈물이 부족해 나타나는 증상은 침침함·뻑뻑함·건조감·이물감·가려움·눈부심·눈의 피로·갑작스런 눈물 흘림·실같이 끈적끈적한 분비물 등 다양하다.
이 중 눈물이 갑자기 많이 나오는 경우는 기본적인 눈물 분비가 부족해 이를 보상하기 위한 기전이 발생하기 때문인데, 이렇게 반사적으로 눈물이 증가하게 되면 일반적인 안구건조증의 증상과는 정반대가 되므로 진단에 혼동이 올 수 있다. 안구건조증은 대개 오후가 되면 증상이 심해지고 바람·연기·건조한 환경 등에서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눈물샘에서의 눈물 분비량이 감소하는 것이 가장 흔한 원인이며 폐경기 이후의 여성이 호르몬 분비 변화와 작업 및 일상생활 환경(장시간 모니터링 작업, 먼지 및 건조한 환경), 라식수술 등이 주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 외에도 눈꺼풀과 결막의 만성 염증 등도 흔한 원인 중 하나다.
안구건조증은 잠시 약을 넣거나 수술을 해서 완치되는 병이 아니라, 꾸준히 지속적인 치료를 해야 증상이 좋아질 수 있는 만성적인 질환임을 알아야 한다.
안구건조증을 오래 방치 하더라도 대부분 불편함만 있고 시력저하는 잘 일어나지 않지만, 다른 안질환이 동반된 특별한 경우에는 드물게 합병증을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신경을 써서 관리하는 것이 좋다. 치료 방법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우선 인공눈물 점안이 있다. 이는 모자라는 눈물을 외부에서 공급해 주는 방법으로 가장 흔히 쓰이는 방법이다. 단점은 안약의 지속 효과가 길진 않기 때문에 수시로 점안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다음으로 눈꺼풀테 청소법이 있다. 눈꺼풀테의 염증과 비듬성 물질이 눈 표면과 눈물층을 자극하고 불안정하게 해 안구건조증을 일으키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 눈에 들어가도 안 따가운 아기들이 쓰는 순한 샴푸나 비누 등을 사용해 속눈썹이 나는 부위를 마사지하듯 아침·저녁으로 닦아주고 항생제 안약을 점안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생활습관과 환경의 개선도 중요하다. 일상생활이나 작업 환경이 건조하지 않도록 가습기를 사용하고, 온풍기 바람을 직접 쐬지 않는 것이 좋다.
안구건조증이 아주 심한 경우, 눈물이 배출되는 입구인 눈물점을 막는 수술요법을 통해 효과를 볼 수도 있다. 눈물점 마개로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녹아 없어지는 재질을 사용하는 것이 비교적 안전하며 좋다.
/나태윤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안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