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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가 내린 절기상 입동(立冬)인 8일 오후 가평 남이섬을 찾은 시민들이 우산을 쓴 채 단풍이 곱게 물들어 장관을 연출한 숲속 길을 거닐며 만추를 만끽하고 있다. 기상청은 극심한 가뭄 해갈에는 부족하지만 사흘째 전국에 제법 많은 가을비가 내려 메마른 대지를 촉촉하게 적신 반가운 단비였다고 밝혔다./임열수기 pplys@kyeongin.com

월요일인 9일은 전국이 흐리고 경기동부와 강원도영서, 충청북도, 경상남북도(동해안 제외)는 비가 조금 오다가, 낮부터 대부분 그치겠다.

동풍의 영향으로 경북동해안과 강원도영동은 흐리고 비가 오다가 경북동해안은 밤에 그칠 전망이다.

서쪽지방은 이날 오전까지, 강원영서남부와 경상남북도에는 오후부터 이튿날 아침까지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이날 자정까지 예상 강수량은 경기동부·강원도영서·충청북도·경상남북도·제주도·서해5도·울릉도·독도 5㎜ 미만, 강원도영동 5∼20㎜(10일까지)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12도에서 19도로 전날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겠다.

화요일인 10일은 중국 북동지방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을 점차 받아 전국에 구름이 많다가 낮부터 점차 맑아지겠다.

동풍의 영향으로 강원도영동은 흐리고 가끔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한편,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강원산간 지역에는 200mm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렸고, 강원동해안과 제주도산간에는 50~150mm, 그 밖의 지역에도 20~60mm 정도의 비가 내렸다.

모처럼 전국에 단비가 내렸지만, 가뭄 해갈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인천 강화 지역의 경우 올해 누적 강우량은 555.6㎜로 예년 평균 강우량인 1천346㎜의 42% 수준이다.

이밖에 경기 수원(누적강우량 621㎜), 동두천(882㎜), 이천(701.4㎜)도 누적강우량이 예년 평균의 40~50% 수준이다. 이 때문에 강화 지역 저수지 31곳의 평균 저수율은 현재 10%대를 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큰비가 내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가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올해는 태풍이나 장마로 인한 큰비가 오지 않아 평년보다 강우량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