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사이클링 사업’ 소통·문화예술 공간 탈바꿈
여월정수장 재정비 ‘사계절 테마공원’으로 꾸며
친환경시설 재생 ‘시민에 유용한 공간제공’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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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수 부천시장
최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업사이클링(up-cycling)’이 화제가 되고 있다. 업사이클링(up-cycling)이란 재활용(recycling)과 업그레이드(upgrade)의 합성어이다. 기존에 버려지는 제품을 단순히 재활용하는 차원을 넘어 디자인을 가미하는 등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다. 세계 경제 산업 흐름에서도 업사이클링을 이미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분류하고 있다.

부천시는 도시재생을 위해 기존시설의 단순한 리모델링을 넘어 공간의 정체성과 역사성을 살린 다양한 업사이클링 사업으로 펼치고 있다. 기능을 상실하고 활동이 정지된 공간을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문화 예술이 가득한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버려진 유휴공간을 문화시설로 새롭게 재창조한 사례는 해외 유명도시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영국 런던의 테이트모던 미술관은 폐발전소를 새롭게 탈바꿈했으며, 프랑스의 오르세미술관은 멈춘 기차역을 리모델링하여 세계인이 찾는 문화시설로 주목받고 있다. 해마다 이곳을 찾는 관광객도 늘어나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수명을 다한 공간에 새 생명을 불어넣어 시민들에게 되돌려 줌으로써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게 된 것이다.

부천시의 도시재생사업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부천여월농업공원이 있다. 여월정수장은 2001년까지 20여 년 동안 부천시민에게 수돗물을 공급하던 곳으로 까치울정수장이 대체 가동을 시작하면서 오랫동안 방치되었다. 이곳을 시민의 손으로 직접 재생하기 위해 여월정수장 재활용 정비계획을 세우고 그 과정에서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토론을 통해 농업공원으로 확정하였다.

정수장이라는 역사성을 살리기 위해 침전지, 정수지, 여과지, 회수조 등의 시설물을 허물지 않고 활용했으며 녹지 주변은 숲과 쉼터, 캠핑장으로 만들었다. 봄에는 모종심기, 여름에는 연향제와 수영장, 가을에는 가족힐링캠프 그리고 겨울에는 썰매장 개장 및 지푸라기 공예로 ‘사계절 테마가 있는 공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가동이 중단된 삼정동 소각장을 융복합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창조한 사례 또한 국내외에 문화재생의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쓰레기와 침출수로 가득한 기능과 가치를 상실한 쓰레기 벙커를 예술 작품을 담은 멋진 예술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여 지난 7월 진행한 ‘공간의 탐닉’전은 기대 이상의 호평을 받았다.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업사이클링도 주목받고 있다. 대장동 부천자원순환센터 1층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기후변화체험관이 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애물단지 같던 부천외곽순환고속도로 하부공간에 마련된 해그늘 식물원도 시민들이 자주 찾는 공간으로 변신했다. 전국 최초의 음지식물원으로 시민들에게 볼거리 및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이러한 부천시의 창조적인 도시재생사업이 좋은 평가를 받아 지난 9월엔 대한민국 친환경 대상 장관상을 수상했으며, 오는 11월엔 세계 4대 국제환경상 중 하나인 ‘그린애플 어워즈(The Green Apple Awards)’를 수상할 예정이다. 부천의 좁은 땅 한계를 어떻게 창조적으로 잘 극복하느냐의 문제는 미래 도약을 위해 대단히 중요하다. 좁은 면적의 한계를 극복하는 일은 시민의 삶의 만족도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부천시의 기능을 멈춘 공공시설을 친환경적인 시설로 재생하여 시민 여러분께 유용한 공간으로 되돌려 주는 일은 앞으로도 계속 이루어 질 것이다.

/김만수 부천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