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단콩축제
지난해 열린 장단콩축제장에서 방문객들이 장단콩을 고르고 있다. 장단콩축제장에서는 장단콩을 시중보다 10~15%가량 싸게 판매한다. /경인일보 DB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청정지역에서 재배된 명품 장단콩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제19회 파주장단콩축제’가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파주 임진각에서 열린다.

파주 장단콩은 1913년 우리나라 최초의 콩 장려품종인 ‘장단백묵’으로, 맛이 좋고 영양이 뛰어난 것으로 명성이 높다. 주 재배지인 민통선 북쪽 장단지역은 물 빠짐이 좋은 토양조건과 일교차가 커 장단콩 재배에 적격으로 평가된다.

이곳에서 재배된 콩은 암 예방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소플라본과 단백질 함량이 높아 소비자에게 인기가 많다.

이번 축제에는 지난해보다 40%가량 준 장단콩 5천여 가마(1가마 70㎏)가 판매될 전망이다. 가뭄의 영향으로 생산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가격은 시중보다 10∼15% 싸지만 예년에 비해 소폭 오를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판매되는 콩은 올서리태, 늦서리태, 백태, 쥐눈이콩 등이다. 된장, 간장, 청국장 등 콩 가공식품도 함께 판매된다.

시 관계자는 “종자 선택, 파종, 수확, 선별, 판매까지 생산이력제를 도입해 철저히 품질을 관리했다”고 밝혔다.

시는 콩 판매 외에도 축제장을 찾는 시민을 위해 풍성한 볼거리와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축제장인 임진각 주차장에서는 체험마당, 이벤트마당, 판매장 및 먹거리, 상설전시장 등 모두 6개 마당, 56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체험마당에서는 꼬마메주 만들기, 도리깨 콩 타작, 가마솥 순두부, 감자·고구마 구워 먹기, 전통장·전통주 담그기 등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벤트마당에서는 장단콩 길놀이, 마당극, 힘자랑대회, 한우고기 경매, 마술쇼, 버블쇼 등이 펼쳐져 볼거리를 제공한다.

장단콩 주부 가요대전, 장단콩 요리 전국 경연대회, 평화누리길 걷기대회 등 연계행사도 열린다.

파주장단콩축제는 10월 인삼축제와 함께 파주시의 대표적 농산물 축제다. 지역 농산물 소비 촉진을 목적으로 1997년부터 매년 11월에 열린다.

축제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시 농업진흥과(031-940-4814, 5283)로 문의하면 된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