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현 남지사 국비 10조확보 목표완성 ‘적임자’
안상수 “시장경험 앞세워 현안사업비 확보 최선”
안민석 예결위 야당 간사… 경기남부 전담 역할
정성호 “낙후된 북부지역 숙원사업 적극 챙길것”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산하 ‘예산안조정소위원회’(옛 계수조정소위)에 참여할 여야 의원 17명이 확정됐다. 이번 소위는 내년 4월 20대 총선을 앞두고 여론전을 꾀하기 위한 여야의 힘겨루기와 지역별로 국비 확보를 위한 총력전이 불가피해 소위 ‘예산전쟁’을 방불케 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경기는 초선의 이우현(용인갑) 의원을, 인천은 안상수(인천 서강화을) 의원을 대표로 정했으며, 새정치민주연합은 안민석(오산)·정성호(양주·동두천)·최원식(계양을) 의원이 경인지역을 담당한다.
여야 17명(새누리당 9명, 새정치민주연합 8명)의 소위 위원 중 경기도 몫으로 임명된 이우현 의원은 용인시의회 의장을 거치며 지역 사정에 밝아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국비 10조원 확보 목표를 완성할 적임자로 꼽힌다.
친박 좌장인 서청원 의원의 비서실장 역할을 하는 이 의원은 박근혜 정부의 정책 수립을 위한 예산 확보 및 원만한 대야 관계를 풀어내라는 당의 입장을 대변할 것으로 보이며, 무엇보다 용인시를 비롯한 경기도의 굵직한 예산을 끌어오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인천시장을 지내 누구보다 지역 사정에 밝고 행정 경험이 많은 안상수 의원의 경우 재정난을 겪고 있는 인천시의 재정을 채울 수 있을지 관심이다. 안 의원 역시 “인천 국민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주는 예산 편성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원칙과 인천지역 현안사업에 대한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민석 의원은 예결위 야당 간사를 맡고 있어 새정치연합의 전체적인 예산 방침을 관철시키는 동시에 경기 남부 예산을 전담하는 역할을 맡았다. 안 의원은 “386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국민의 혈세가 단 한 푼도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예산 심사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경기도 예산도 꼼꼼히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호 의원은 경기북부 예산을 담당한다. 정 의원은 “양주·동두천을 포함한 낙후된 북부지역의 SOC 등 각종 사업예산 확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주민들의 숙원사업이 시급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 인천 예산은 최원식 의원이 맡는 것으로 결정했다.
한편 소위는 12일 활동을 시작해 각 상임위에서 의결해 전달한 예산안을 토대로 정부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을 심도있게 심의한다. 소위에서 예산안 심의를 마치면 예결위는 오는 30일 전체회의를 열어 내년도 예산안을 의결해 본회의로 넘긴다.
/정의종·김순기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