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한편에서는 많은 사람이 좀 더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에 목말라하고 있다. 이런 현상이 바로 올해 농산업의 키워드 ‘로컬푸드(Local Food)’다. 로컬푸드는 장거리 운송을 거치지 않은 지역농산물을 말하는데, 흔히 반경 50㎞ 이내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지칭한다. 식품을 수송하는 거리가 짧아 더 신선하고, 우리 지역 농민들의 경제에도 큰 보탬이 된다.
먹거리의 세계화 추세에서 안전한 먹거리를 건강하게 섭취하고자 하는 로컬푸드 운동은 해당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그 지역에서 직접 소비하자는 목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요즈음 생활협동조합 등 민간차원의 문화운동으로 서서히 확산되고 있다. 또한 정부와 각 시·군 지자체에서도 직매장 건립, 공동작업장, 농가교육 등의 지원을 하고 있다.
이것은 비단 우리나라만 불고 있는 이야기는 아니다. 일본의 지산지소(地産地消)운동, 이탈리아의 슬로푸드(Slow Food), 영국의 리얼푸드(Real Food), 미국의 CSA(Community Supported Agriculture, 공동체지원농업) 운동으로 추진되고 있다.
지난 2013년 김포·양평 등 5개 매장을 시작으로 출범한 경기도내 로컬푸드 매장은 지난해 7곳, 올해 5곳이 새로 문을 열면서 모두 17곳으로 늘었다. 첫해 49억8천100만원이던 매출도 폭발적으로 늘어 지난해 223억6천100만원, 올해 10월 현재 벌써 367억 3천300만원을 넘어섰다.
이 같은 로컬푸드 매장의 발전을 뒷받침하기 위해 도는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그동안 로컬푸드의 문제로 지목됐던 계절별 공급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중 생산과 공급이 가능한 비닐하우스와 저온 저장시설설치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내년에는 로컬푸드 직매장·농가레스토랑·가공센터가 함께 하는 복합 문화공간 ‘로컬푸드 몰(Mall)’을 조성하는 등 10개 사업에 모두 91억6천만원 등 2018년까지 총 613억4천300만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도는 로컬푸드를 연계한 농업의 6차 산업화를 통해 도민의 안전한 먹거리 해결과 근교농업육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로 도시와 농촌이 공존·상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로컬푸드는 이제 단순히 먹거리 공급을 넘어서는 지역사회 공동체를 복원하고 도시와 농촌의 협동경제를 통한 선순환 효과를 가져 온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로컬푸드 활성화 정책을 통해 안전하고 건강한 웰빙, 힐링 먹거리를 구현하는 것은 우리 삶의 질 향상의 최우선 과제라 본다. 비전이 미래를 바꾼다. 새로운 비전으로 로컬푸드를 통해 경기농업의 놀라운 도약을 기대해 본다.
/문제열 경기도 유통정책팀장·이학박사